- 문선민, “아시안컵서 ‘관제탑’ 세리머니 잊지 않겠다”
- 출처:일간스포츠|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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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에서 골을 넣는다면,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세리머니 펼칠 겁니다."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문선민(인천)은 지난달 20일 3-0으로 앞선 우즈베키스탄과의 호주 원정 평가전 후반 24분,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어들가는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팬들은 비현실적인 궤적을 그리며 득점이 됐다고 해서 ‘미확인비행물체(UFO) 골‘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정작 그는 골을 넣고도 놀란 나머지 제대로 기뻐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안들어가는 줄 알았다"며 세리머니를 잊은 이유를 밝혔다. 1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 문선민은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하면 K리그 홍보대사인 BJ 감스트와 약속한대로 ‘관제탑(팔짱을 낀 채 바닥을 뛰며 팔을 뻗쳤다 오므리는 동작) 댄스‘ 세리머니를 하겠다. 잊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라며 웃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부터 울산에서 아시아 리그 선수 위주로 소집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문선민은 2018년 한국 축구의 ‘깜짝 스타‘다. 올해 초만 해도 K리그 2년 차의 무명 선수였던 그는 지난 5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A매치 온두라스전에서 데뷔골까지 넣은 데 이어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하고 약점도 극복했다. 러시아월드컵 당시 멕시코와 2차전, 독일과 3차전에 출전한 문선민은 당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을 하다 슛 타이밍을 번번이 놓쳐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노력한 그는 소속팀 복귀 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문선민은 인천의 간판 공격수로 뛰면서 K리그의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14골(6도움)을 터뜨렸다. 지난 1일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최종전에서는 인천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 짓는 골까지 넣었다.
문선민은 벤투호의 ‘특급 조커‘를 굳혔다. 그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지난 9월 이후 치른 6차례 A매치에서 5차례(선발 1회)나 조커로 출전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한 측면 돌파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우즈벡전에선 득점까지 성공하며 벤투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선민은 "벤투 감독님은 내가 리그에서 골을 넣을 때 보여준 빠른 발을 앞세운 침투 등을 주문하신다"라면서 "득점에 대한 것보다 조금 더 공격 성향을 보여달라고 말씀 하신다. 나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엔트리 경쟁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문선민은 "저돌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는 다른 경쟁자보다 자신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라면서 "대표팀에서 대결하는 상대는 최고의 선수만 모인다. 수비에서 조금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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