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처 많았던 가시마전서 이병근이 찾은 희망은?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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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에게 2018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 가시마 앤틀러스전은 적잖은 상처였다. 2-0으로 앞서고 있다. 많은 체력을 소비했던 원정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고, 경기 도중 임상협이 상대 골키퍼 권순태와 충돌하는 과정서 큰 논란이 생겼기 때문이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장 안팎의 이슈 때문에 팀이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던 셈이다.
하지만 이병근 수원 감독 대행은 가시마에서 분명 소득을 챙겨 돌아왔다고 말한다. 7일 상주 상무전을 치르기 전 만난 이병근 감독 대행은 가시마전이 아쉽기는 해도 팀에겐 오히려 좋은 반등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더 끈끈하게 뭉치는 게 보인다. 가시마전을 준비할 때부터 무언가 전과 달라진 것을 느꼈고, 덕분에 지금도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있다. 이제 이 분위기에서 상주전을 잡는다면, (가시마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팀은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요약하자면 비록 결과는 졌지만, 이 경기를 치르는 과정 자체가 팀 전체를 하나로 뭉치는 구심점이 되었던 셈이다. 실제로 이날 수원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팀 컨디션이 최고인 모습을 보였는데, 경기 후 “체력적으론 힘들었어도 다같이 하나가 되어 정신력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한 임상협의 인터뷰만 봐도 이병근 감독 대행의 경기 전 설명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 아니다. 마침 임상협과 권순태의 충돌까지 벌어지면서, 임상협 개인의 동기부여도 생겼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말로 할 건 아니고, (임)상협이가 운동장 안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요즘 상협이가 얼굴부터 아예 바뀌었다. 많이 자신감도 올라왔다. 선수가 작은 사건 하나를 계기로도 팍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상협이도 그럴 수 있다”라며 그날의 상처가 오히려 임상협에게 독을 품게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상협은 가시마전뿐 아니라 이날 상주전에서도 종횡무진 풀타임을 뛰며 전과는 훨씬 달라진 모습으로 팀에 크게 공헌했다.
여기에 더해, 아쉬운 역전골도 오히려 수원에겐 희망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였다. 물론 이겼더라면 더 좋은 건 당연하겠으나, 역전패의 결과도 나름의 소득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병근 감독 대행은 가시마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쉬움이 남는 듯 머리를 긁적이면서도, “역전골 내준 것도 우리에겐 좋은 힘이 될 수 있다. 만약 2-2로 끝나서, 안방에서 치를 때 무승부만 거둬도 올라갈 수 있는 조건이었다면 오히려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지고 왔기에 어찌됐건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 비겨도 올라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는 것과 무조건 이겨야 하는 건 다르다. 패배는 아쉽지만, 덕분에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선 더 정신무장을 잘 다질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론적 이야기긴 해도, 팀을 이끌어나가는 처지에선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언급했듯 가시마 원정은 수원에겐 쓰라린 상처였다. 역전패했고, 이동 간 체력이 많이 떨어졌으며, 임상협은 충격을 받을 만한 신경전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는 수원에겐, 아니 수원의 정신적 요소로는 오히려 더 강해질 수 있는 소득이 된 셈이었다. 그리고 그 상승세와 절실함은 곧바로 이어진 쉽지 않은 상주 원정에서의 2-1 역전승으로 조금 엿볼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되갚겠다”라고 벼르고 있는 임상협을 비롯해, 반드시 이겨야 할 조건을 받아들게 된 뒤 하나로 뭉친 수원의 절실함이 이어질 2차전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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