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김민아 꺾고 2연속 우승! '캄보디아 특급' 스롱, 통산 9승 "좋지 않은 시선 있지만...온전히 나에게 집중"
출처:스포탈코리아|202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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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에 세트스코어 4:1 승리...시즌 2승·통산 9승
-김가영 제치고 시즌 다승 1위로...누적상금 3억6천만원
-지난 시즌 무관 털어내고 시즌 3개중 2개 트로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제압하며 LPBA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롱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스코어 4:1(11:3, 2:11, 11:5, 11:1, 11:6)로 꺾고 정상에 섰다.

한 달 만에 또 우승...지난 시즌 무관 아픔 씻었다

지난달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스롱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더해 누적 상금 3억 6,282만 원을 달성했으며, 김가영을 제치고 시즌 1위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씻어내며 시즌 3개 대회 중 2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완벽한 복귀를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 이름으로 1,000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는 특별한 의미도 있어 스롱이 주인공이 됐다.

 

 

‘상대 전적 2패‘ 김민아와 숙명 대결에서 설욕

스롱은 김민아를 상대로 역대 전적 2패의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두 차례 모두 결승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날은 달랐다. 결승전을 79분 만에 끝내며 역대 결승전 최단 시간 2위를 달성했다. 1위는 이번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에서 김가영이 기록한 76분이다.

반면 김민아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이후 146일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또 한 번 결승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PQ(2차예선) 라운드에서 김한길을 상대로 1.923을 기록한 이지은이 수상했다.

 


 

3세트부터 흐름 완전 장악

경기 초반 두 선수가 나란히 한 세트씩 나눠가지며 팽팽히 맞섰다. 1세트는 스롱이 11:3(7이닝)으로 승리했고, 김민아가 곧장 2세트를 11:2(6이닝)로 가져갔다.

3세트부터 스롱이 흐름을 잡았다. 3세트를 11:5(7이닝)로 따내며 리드한 스롱은 4세트 첫 이닝에 터진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1(7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까지 빠르게 내달렸다.

패배 직전에 몰린 김민아는 5세트 1이닝째 4점으로 앞섰지만, 스롱이 2이닝째 4득점으로 곧장 4:4 동점을 만들었다. 김민아의 2점 추가에도 3이닝째 스롱이 하이런 7점을 터뜨리며 11:6(3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스롱 우승.

 

 

"죽도록 싸웠다...멘탈 싸움에서 승리"

스롱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싸웠다. 죽도록 싸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없어도 포기하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상대가 앞서나가고 있어도, 내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 김민아와의 전적에 대해서는 "오늘 결승전에서 지면 상대전적이 3패가 되기 때문에 정말 슬플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었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승부욕이 정말 강하다. 이번대회 16강전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선수를 상대했는데, 이전에 고비마다 매번 김예은 선수에게 졌던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 한 후 너무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감격스러워서 포효했다"며 "가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나오는 행동이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아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술적 변화와 멘탈 관리의 성과

스롱은 기술적 변화에 대해 "이전에는 공을 때리는 느낌으로 쳤다면, 이제는 공을 굴리듯 밀어서 친다. 확률이 높은 방향으로 공격을 시도한다"며 "스트로크를 바꾸고 있는 과정이다. 기존의 것을 버리고 계속 고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멘탈 관리에 대해서는 "당구는 상대방의 싸움이 아니라 멘탈 싸움인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멘탈적으로 잘 싸웠다는 생각이다"라며 "또 최근에는 아침과 밤에 두 시간씩 러닝을 하고 있는데 좋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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