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준, 솔직하게 털어놨다…"시즌 초 예비 FA 생각 많았다→이젠 경기 나가는 것만으로 즐거워"
- 출처:엑스포츠뉴스|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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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최원준은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간의 3대3 트레이드(이우성, 최원준, 홍종표↔김시훈, 한재승, 정현창)로 소속팀을 옮겼다.
그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1군 엔트리에 등록과 동시에 팀의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이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원준은 "처음엔 얼떨떨했다. 제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KIA 팬이 SNS로 연락을 주셔서 그때 뭉클했다. 10년 있었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안 좋았던 것 같다"며 트레이드 직후 소감을 밝혔다.
"아무래도 같이 오래 있었던 (최)형우 형이랑 (양)현종이 형, (김)선빈이 형과 (박)찬호 형이 많이 슬퍼해 줬다"며 "다들 똑같은 이야길 하더라. 저한테 너무 좋은 기회이고 잘 된 거니까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의 지명을 받은 최원준은 그해 바로 1군에 데뷔해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유니폼을 한 번도 갈아입지 않은 ‘원클럽맨‘이었다.
데뷔 5년 차였던 2020시즌 123경기 타율 0.326(359타수 117안타) 2홈런 35타점 14도루로 잠재력을 만개했고, 2021시즌 143경기 타율 0.295(589타수 174안타) 4홈런 44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무 전역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 136경기 타율 0.292(438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 21도루의 성적을 올리며 팀의 확고한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이전엔 다소 부족했던 장타력에서도 소질을 드러내며 예비 FA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해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77경기에 나서 타율 0.225(231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 9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비에서도 종종 약점을 노출하며 2군행을 통보받았고, 그사이 치고 올라온 김호령, 박정우 등 외야 자원들에 밀려 조금씩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결국 최원준은 외야 보강을 원하는 NC의 표적이 되어 이번 트레이드 ‘메인 칩‘으로서 둥지를 옮겼다.

"아직은 좀 어색한 것 같다"며 달라진 색상의 유니폼을 바라본 최원준은 "이호준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믿음을 주셨다. 그게 무서운 말이기도 한데, 그만큼 절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 좋은 점들만 보고 데려와 주셨으니 그런 것들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에서도 빠릿빠릿한 모습과 타격, 주루에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장점들을 최대한 보여드리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는 "예비 FA에 대한 생각이 사실 꽤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결과가 너무 안 나오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급해서 더 잘 안된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NC에 오기 전 3, 4주 정도는 거의 벤치에만 있었다. 이젠 경기 나갈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야구가 재밌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원준은 "KIA 팬분들께서 10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과 마음들을 보내주셨다. 평생 그런 마음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NC 팬분들께서는 아직 저를 잘 모르실 텐데, 지금부터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팀이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첫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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