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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함이 아니라 성장을 원하는 이강인, PSG를 떠나야한다
출처:스포츠경향|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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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4·PSG)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뿐 아니라 어린 시절을 보낸 스페인 리그 복귀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구체적인 이적 협상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인 지인들에 따르면 이강인 본인이 PSG를 떠나고 싶어한다. 구단이 이강인이 싫어서 방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이 팀을 옮기고 싶다는 의미다.

PSG는 세계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다. 카타르 정부 산하 투자기관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가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이강인 연봉도 약 1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환경을 벗어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안정적인 환경이 자기 발전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PSG는 프랑스 리그1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2012-13시즌 이후 11시즌 중 9번 우승했고, 선수단 전체 시장가치는 9억2350만 유로(약 1조4800억 원)로 세계 6위다. PSG보다 시장가가 높은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바르셀로나, 리버풀 뿐이다. 그러나 유럽 대항전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없고, 최고 성적은 2019-20시즌 준우승이다. 두 번 더 준우승했지만 지금은 8강, 16강 정도 실력이다. 높은 연봉과 편안한 생활 속에서 안주하면서도 한계를 절감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팀을 떠났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PSG에서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23-24시즌 프랑스리그 23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2024-25시즌에는 26경기 6골 5도움을 마크했다. 공격 포인트는 늘었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64분에서 54분으로 줄었다. 게다가 이번 시즌 6골은 모두 2024년에 나왔고 올해는 골이 없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2023-24시즌 9경기(1골 1도움)를 소화했지만 2024-25시즌에는 11경기에 나서고도 공격포인트가 없다. 성장하기보다 오히려 정체하는 느낌이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바둑돌을 옮기듯 선수들을 운용한다. PSG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보장’된 팀이다. 이처럼 긴장감이 떨어지는 환경에서 더 이상 성장은 어렵다는 판단이 이강인의 결별을 결심한 배경으로 보인다. 이강인을 잘 아는 지인은 “이강인이 PSG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며 “다만 팀 분위기가 전투적이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강인은 더 많이 뛰고 더 싸우면서 성장할 구단으로 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의 축구는 기술 중심 철학을 가진 지도자에게 더 잘 맞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아스널), 루벤 아모링 감독(맨유) 등 기술 축구를 지향하는 감독들이 이끄는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강인은 PSG와 2028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 기간도 넉넉한 데다, PSG는 굳이 이강인을 팔아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돈이 많다. 이강인의 확고한 이적 의지가 있어도 이적이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

‘슛돌이’ 이강인은 어느새 24세가 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한 번 더 도약하느냐, 아니면 잠재력을 다 펼치지 못한 정상급 선수로 머무느냐 기로에 지금 서 있다. 이강인은 더 높은 강도에서 더 오래 뛰고, 더 강한 상대와 계속 맞서는 곳으로 가야 한다. 성장하려면 강한 상대와 치열하게 싸워야한다는 것은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절대불변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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