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국내
K리그 외국인 주장 전성시대…린가드 완델손 세징야 ‘완장’
출처:동아일보|2025-01-21
인쇄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FC서울의 린가드(33)는 작년 6월 부상을 당한 기성용(36) 대신 임시 주장을 맡은 뒤 이렇게 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입단한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름값만 놓고 보면 K리그를 거쳐 간 모든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최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에서 뛴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82경기를 뛰면서 29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임시 주장으로 17경기(7승 5무 5패)를 뛴 린가드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팀이 이겼을 땐 라커룸에서 신나게 춤을 췄고, 팀이 졌을 땐 “고개 숙이지 말자” “지나간 경기는 잊자”며 격려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53)은 동료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린가드를 2025시즌 주장으로 15일 임명했다. 린가드는 “올해는 팀이 (지난 시즌보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서울은 26경기에서 6골을 넣은 공격수 린가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5년 만에 K리그1 파이널A에 진입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린가드 효과’로 유료 관중 집계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초로 한 시즌 안방경기 총 관중 50만 명을 돌파(총 50만1091명)했다.

린가드는 휴가를 반납하고 개인 훈련을 하는 성실한 태도와 후배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울 관계자는 “EPL을 보면서 성장한 어린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는 린가드를 따라 훈련에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10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린가드가 (EPL에서 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걸 보면서 훌륭한 선수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린가드는 틈이 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몸 관리를 위한 식단을 알려준다고 한다. 서울 관계자는 “린가드에게 ‘후배 사랑’의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다. 린가드가 ‘맨유에 있을 때 선배들이 나를 잘 챙겨줘서 적응할 수 있었다. 나도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내달 15일 개막하는 K리그1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찬다. 린가드 외에 포항의 완델손(36·브라질)과 대구의 세징야(36·브라질)가 주장으로 낙점됐다.

수비수 완델손은 2년 연속 포항 주장을 맡았다. 포항에서 5시즌을 뛴 완델손은 지난 시즌 동료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눈길을 끌었다. 완델손이 오베르단(30·브라질)에게 “안녕하세요” “된장찌개” 등 한국말을 알려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완델손은 국제운전면허증이 없는 조르지(26·브라질)를 위해 직접 운전을 해 훈련장 출퇴근을 함께 하기도 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완델손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했다. 포항 관계자는 “성격이 유쾌한 완델손은 한국 선수들과도 끈끈하게 지낸다. 전지훈련 때 한국 선수들이 완델손에게 근력 운동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등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걸 보고 주장을 잘 뽑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구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가 팀의 주장이 된 건 2022, 2023년 이후 세 번째다. 2016년부터 대구에서만 뛰고 있는 ‘원 클럽맨’ 세징야는 K리그1 정규리그 통산 226경기에 출전해 88골을 기록 중인 공격수다. 세징야는 대구 팬들이 ‘안방 경기장 앞에 동상을 세워줘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대구는 충남아산(2부 리그)과의 승강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세 골을 넣은 세징야 덕분에 합계 6-5로 앞서 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대구 구단은 “팀의 상징적 존재인 세징야의 풍부한 경험과 영향력을 고려해 다시 주장을 맡겼다”고 밝혔다.

  • 야구
  • 농구
  • 기타
"이해하고 힘든 곳으로 가고 있어" 분통…LAD의 무분별한 디퍼 남발, 조금씩 터져 나오는 불만 우려
NBA 올스타 24명 확정…'신인류' 웸반야마, 생애 첫 선발
"이해하기 힘든 곳으로 가고 있다"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30일(한국시각) 미국 'WFAN'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디퍼(지급유예)'를 남발하며 선수들을 모조리 쓸...
'미성년자 성착취·인신매매' 2627억 애물단지, 김하성 FA 'TB 최고 대우' 계약 안긴 아이러니
결정적 파울→승리 후 끝내 울었다... BNK '농구인 2세' 값비싼 경험, 한 단계 성장 위한 눈물
"탬파베이는 유격수 기용에 물음표를 안고 있었다."FA 미아 위기에 놓였던 내야수 김하성(30)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손을 잡았다. 미국 언론은 탬파베이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유격수 ...
“20살에 프로 와서 30살 안에 연봉 1억 찍고 싶었는데…” 방출→사회인야구→2차 드래프트→감격의 인간 승리
들쭉날쭉한 데릭슨, S더비에서 분전했지만...
“처음 프로 들어왔을 때 30살까지 연봉 1억을 찍고 싶었다. 딱 30살에 1억을 넘겼다”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김재열(29)에게 2024년은 잊지 못할 시즌이었다. 프로 입...
나나, 제니처럼 속옷만 입었다..지우다 만 가슴 '문신'
나나, 제니처럼 속옷만 입었다..지우다 만 가슴 '문신'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파격적인 속옷 패션을 완성했다.나나는 3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나나의 화보촬영 현장이 담겨 ...
설하윤 비키니 대박…이 정도였어? 우월한 건강美
설하윤 비키니 대박…이 정도였어? 우월한 건강美
가수 설하윤이 건강미 넘치는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설하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래 인도네시아 여행 사진을 공개하며 “천국에 온 듯”이라고 남겼다. 사진 속 그는 자줏빛 비...
제니, 과감한 노출 드레스…공주님 같네
제니, 과감한 노출 드레스…공주님 같네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과감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제니는 30일 오후 자신의 SNS에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제...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