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왕’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가 크리스마스를 즐겨 논란이다. 종교 때문이다.

살라는 2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거실에서 아내, 두 딸과 파자마를 입고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살라는 ‘메리크리스 마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슬람교인 살라가 크리스마스를 즐긴 모습을 보고 일각에서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 “리버풀과 이집트 공격수 살라에게 이슬람교로부터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때문이다. 이슬람교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으나 일부는 그리스도교의 휴일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반응을 실었다. “너는 나를 실망시켰다”, “지금 당장 삭제해”, “당신에게 실망했다”며 잔뜩 뿔난 모습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슬람교 전체를 경시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골을 넣을 수 없을 것이다. 마음에 담아두고 있겠다”, “당신은 부끄러운 존재”, “리버풀 경기를 영원히 안 보겠다”며 비난 수위가 점차 높아졌다.

모두 그런 건 아니다. “바보들을 무시하고 당신과 가족이 의미 있는 날을 보내라”, “이슬람 교도는 당신을 존경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힘을 실어주는 사람도 있었다.

한편, 살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 11도움으로 리버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시즌 후 계약이 끝나는데, 리버풀이 3년 재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며 2028년 여름까지 동행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