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부지런히 한국 원정 준비를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암만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그룹 3라운드 요르단 원정을 떠난 후, 15일 밤 8시 국내에서 4라운드 이라크를 상대한다.

중동 매체 <윈윈>에 따르면, 이라크축구협회(IFA)는 이번 한국 원정을 앞두고 매우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이라크축구협회가 한국 원정을 위해 모든 면에서 준비를 시작했다. 협회는 거리가 멀어 선수들의 체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선수단이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직후인 10월 10일에 바로 서울로 이동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의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하루라도 더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4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현지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가 10일 11일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를 치른 뒤 한국 원정에 임하게 되는데, 이라크가 이렇게 한국 원정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이유가 있다. 이번 10월 한국 원정이 3차 예선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힘든 원정길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원정은 모두 중동에서 이루어진다.

뿐만 아니다. 원정팬도 모집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그의 체육 관련 고문에게 최성수 주이라크 한국 대사를 만날 것을 지시했다. 한국 원정 응원에 나서려는 팬들이 한국 비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 대사 역시 매우 협조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이번 3차 예선 B그룹에서 속한 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양 팀 모두 이번 대결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이라크전을 위해 요르단 원정이 끝나자마자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