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헌신해 줬더니…손흥민, 팬들마저 등 돌렸다 "역대 최악의 주장", "리더십 갖춘 선수에게 주장 넘겨야" 비난 봇물
- 출처:스포탈코리아|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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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구단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화가 난 토트넘 팬들이 북런던 더비 패배 후 손흥민의 인터뷰에 ‘최악의 주장‘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숙명의 라이벌다운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에만 옐로카드가 7장 나왔고, 양 팀 모두 결정적 기회를 수차례 연출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고배를 삼켜야 했다. 결국 후반 중반 터진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낸 아스널이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북런던 더비 통산 20경기 8골 2도움의 ‘아스널 킬러‘ 손흥민은 단 한 번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는 데 실패하며 현지 매체의 혹평을 받았다.
실제로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게 "90분 내내 임팩트를 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팀 내 최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의 인터뷰 또한 논란을 빚은 모양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음에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며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다. 좌절스럽다. 팬들 역시 실망스러웠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공개적인 곳에서 동료들을 나무랄 수는 없는 노릇, 그러나 일부 토트넘 팬은 ‘예스맨‘을 자처하는 손흥민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주장의 불명예", "역대 최악의 주장", "그라운드 위에는 리더십이 없다. 발언권과 권위를 갖춘 선수에게 주장을 넘겨야 한다" 등 부정적 여론이 주를 이뤘다.
손흥민은 올해로 입단 10주년을 맞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다.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와 통산 412경기 164골 84도움을 뽑아냈고, 지난해 여름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뒤를 이어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에이징 커브‘가 올 것이라는 세간의 비판도 우습게 이겨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를 소화하며 17골 10도움을 올렸고,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 공격진 중 유일하게 득점을 터뜨린 선수이기도 하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등 모든 공격 자원이 마수걸이 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4경기에 출전해 2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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