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다아, '장원영 언니' 꼬리표 뗀 비결
- 출처:한국일보|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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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언니‘ 장다아의 성공적 데뷔
스타 가족, 특혜 혹은 독이 든 성배
유리한 위치 속 혹독한 시선 감안해야
배우 장다아는 ‘초통령‘으로 불릴 만큼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친언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그의 데뷔를 두고 ‘공정한 경쟁‘이 맞냐는 부정적인 비판도 일었다. 하지만 유리한 출발선에서 한 발을 내딛은 장다아는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지난해 4월 장원영 친언니인 장다아가 연예계에 데뷔,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킹콩 by 스타쉽은 장원영이 소속돼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배우 레이블이다.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장다아는 소속사를 찾은 후 티빙 ‘피라미드 게임‘ 주연의 자리를 꿰찼다.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는 그를 더욱 주목하게 만들었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속 장다아를 향한 기준점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장다아는 화제성 이상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얻었다. 특히 데뷔작부터 주연을 맡았다는 점이 일각의 부정적 여론을 형성했다.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진 것이다. 그간 연예계에서는 연예인 가족이 손쉽게 방송을 타면서 데뷔까지 이뤄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특히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는 관찰 예능이 많아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었다.
장다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배우의 꿈을 오래 키웠고 가족들 모두 응원하고 있다. 데뷔 과정에서 동생 장원영의 영향은 없었다. 우리는 각자 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박소연 감독은 장다아의 캐스팅을 두고 오디션을 직접 보고 캐스팅한 것이라면서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가장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외적 외에도 캐릭터마다의 제스처, 행동, 목소리 톤까지 비교한 결과 ,장다아가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연예인의 가족이라는 점은 콘텐츠 노출이 쉬운 위치가 맞다. 인지도와 영향력이 있을수록 후광은 더욱 강렬해진다.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드라마 관계자는 본지에 "스타의 가족은 이미 화제성을 갖고 있지만 드라마 자체적인 홍보에서는 해당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자랑처럼 드러내는 경우가 잦았으나 현재 부정적인 시선이 있기 때문에 기피하게 됐다. 예능에는 개인의 사생활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하기도 하지만 몰입도가 중요한 드라마에서는 스타의 가족이라는 점이 선호 대상이 아니다. 특히 제작사에서 배우의 사적인 활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타 당사자의 소속사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다만 오디션 단계에서는 유리한 조건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스타의 가족이라서 오디션을 합격시켜 주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연기와 재능이다. 하지만 오디션 현장에서 ○○○의 가족이라고 정보가 드러났을 때 한 번 더 쳐다보고, 질문을 더 하게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장다아는 이러한 논란에서 일단 벗어났다. 티빙 ‘피라미드 게임‘의 순항이 이어지면서 장다아를 향한 호평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캐릭터를 잘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장다아는 일단 장원영 언니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내게 된 셈이다. 장다아는 극중 악역 백하린을 맡아 이중적인 면모를 표현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신인 연기자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분명히 성공적인 데뷔다. 장다아는 김지연(보나)과의 대립 구도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피력하면서 성장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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