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황희찬... 요르단전 희망 될까
- 출처:한국일보|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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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아시안컵 첫 경기를 결장한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바레인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로 인해 공격력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16강 조기 진출‘과 ‘조 1위‘를 위해선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도 활약한 황희찬의 기용이 요르단전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승리해야 16강 진출 확정은 물론 조 1위 가능성도 커진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인 바레인전을 3-1로 승리하면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그러나 예상 밖의 변수를 맞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기제(수원 삼성), 박용우(알 아인) 등 수비진영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손흥민 조규성의 공격라인까지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곧바로 2차전부터 여파가 커졌다.
일단 긍정적인 건 황희찬의 팀 훈련 합류다. 대표팀은 바레인전을 마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지난 17일 오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황희찬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해 부상이 회복된 듯 보였다. 그는 지난 3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전지훈련 중 왼쪽 엉덩이 근육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10일 도하에 입성해 재활·회복 훈련에 임했다. 요르단전까지 따지면 열흘간 몸 만들기에 집중했기 때문에 경기를 소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여기에 요르단의 화력이 만만치 않다. 비록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로 바레인(86위)보다 낮지만 축구 수준은 남달랐다.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4-0)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마치 유럽 선수들을 보듯 강렬했다. 특히 좌우 측면 공격수 마흐무드 알마르디와 무사 알타마리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움직임은 물론 언제든지 기회만 있으면 슈팅할 수 있는 개인능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의 고민은 깊어졌다.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짓고 조 1위로 가기 위해선 요르단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우선 여러 논란 속에 황의조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이후 새로운 인물 대신 최전방에 조규성 오현규(셀틱)만 발탁, 공격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 결과 대체 자원은 오현규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17일 훈련 중 취재진에게 "훈련 복귀와 경기 출전에 대해 선수, 의료진과 이야기를 통해 조율하겠다. 대회는 길다"며 황희찬 기용에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여유를 갖기엔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 조규성 조합이 위축된 공격력을 보일 경우 황희찬 카드를 꺼낼 필요가 있다. 바레인전을 승리하긴 했지만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은 부정할 수 없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프턴에서 원톱으로 서는 등 공식전 11골을 몰아쳐 최상의 골 결정력을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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