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전 패배에도 빛났다' LG 김범석, 타이페이돔 개장 1호포+담장 직격 2루타... 과연 '韓 야구 대명사'다웠다
- 출처:스타뉴스|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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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극찬한 선수다웠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범석(19·LG)이 한일전에서 강렬한 한 방을 쏘아 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정보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일본과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2-5로 패하며 슈퍼 라운드 전적 1승 2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박주찬(2루수)-정준재(중견수)-유로결(우익수)-김범석(1루수)-나승엽(3루수)-신용석(지명타자)-김성우(포수)-이민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타순과 수비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마운드에는 일본의 좌타자 라인업에 맞서 좌완 이병헌(두산 베어스)을 선발 투수로 올렸다.
4번 타자로 나선 김범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4회초 중앙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김범석은 1-4로 패색이 짙은 8회초, 카타야마 라이쿠의 3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유일한 멀티히트이기도 했다.
김범석은 이 홈런으로 타이페이 돔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타이페이돔은 지난 3일 개장한 대만 최초의 다목적 돔구장으로써 이번이 첫 야구 국제 대회였다. 지난 며칠간 한국이 속한 A조에서 1경기, 일본이 속한 B조에서 6경기가 타이페이돔에서 치러졌으나, 유독 홈런이 나오지 않았었다. 김범석은 타이페이돔 8번째 경기만에 개장 1호 홈런을 터트리면서 빛났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회말까지 호투하던 선발 이병헌은 3회말 연속 2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삼진과 1루 땅볼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볼넷과 중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해 0-2가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4회말 우강훈(롯데 자이언츠)이 등판해 2루타와 볼넷을 내준 뒤 유격수 땅볼로 한 타자만을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정현수(송원대)가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2점을 더 내줬다. 좌익수 뜬공으로 투아웃을 만들었으나, 볼넷을 내주며 결국 2사 만루에서 교체됐다.
타석에 김범석이 있었다면 마운드 위에서는 SSG 랜더스 우완 조병현(21)이 빛났다. 조병현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의 지명을 받고 입단해 지난달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갓 제대한 예비역 투수. 최고 구속을 입대 전 시속 145㎞보다 6㎞ 늘린 151㎞까지 늘리면서 차세대 마무리 후보로도 여겨지는 기대주다.
조병현은 0-4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끝내면서 대량 실점의 위기는 모면했다. 호투에 힘입어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한국은 이민준(한화 이글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박주찬(NC 다이노스)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정준재(동국대)의 2루 땅볼 때 이민준이 득점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조병현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호투했지만, 8회말 추가 실점을 허용한 이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슈퍼 라운드 전적 1승 2패가 된 한국은 이후 열린 대만-필리핀 전에서 대만이 필리핀을 2-1로 제압하면서 10일 오후 12시 30분에 필리핀과 3, 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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