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픈데 뛰라고 강요했다" 벨린저 부활에 보라스 저격, 발끈한 다저스…발언 정정
- 출처:OSEN|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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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된 뒤 시카고 컵스에서 부활한 코디 벨린저(28)의 기세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뜨겁다. 전 소속팀 다저스에서 왜 3년간 부진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벨린저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23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컵스의 15-7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며 컵스를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2위에 올려놓고 있다.
이날까지 벨린저는 시즌 106경기 타율 3할2푼(406타수 130안타) 23홈런 84타점 19도루 31볼넷 71삼진 출루율 .364 장타율 .552 OPS .916을 기록 중이다. 데뷔 첫 3할 타율이 유력한 가운데 출루율, 장타율, OPS는 2019년 NL MVP 시절 이후 최고 수치.
벨린저가 부활하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달 28일 ‘USA투데이 스포츠’를 통해 보라스는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간단하게 말해 아팠다.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다저스는 그에게 35% 근력 결핍 상태에서 경기에 뛰어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지난 2020년 11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해 NL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서로 팔뚝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하다 어깨가 탈구된 것. 오프시즌 재활을 거쳐 4월 개막전부터 뛰었는데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로 뛰었다는 게 보라스의 주장이었다.
보라스는 “벨린저는 어깨에 힘이 없었다. 부상 영향을 빼놓고 OPS가 .900에서 .500으로 떨어지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7년 데뷔 후 2020년까지 4년간 통산 OPS .911을 기록하던 벨린저는 2021년 OPS .542로 급락했다. 보라스는 “벨린저는 FA가 됐을 때 ‘나를 가장 잘 아는 팀에 가고 싶다.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에선 벨린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의 발언이었다.
다저스를 떠난 뒤 10개월 만에 난데없는 폭로에 다저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지난 1일 ‘LA타임스’를 통해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은 보라스 발언에 대해 “그와 같은 수준으로 내려갈 순 없지만 말을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자 보라스도 수습에 나섰다. 보라스는 “다저스가 2021년 벨린저를 뛰게 한 것은 잘못이 없다. 몸이 불편한데 경기를 뛰어달라는 강요를 받지도 않았다. 단지 그는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가고 싶어 했고, 수술로 인해 힘이 부족했다”고 해명하며 “벨린저도, 다저스도 그가 뛰기를 원했다. 다저스 측의 잘못은 없다”고 논란 수습에 집중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기분이 꽤 상한 모양. 프리드먼 사장은 “흥미로운 것은 보라스 인스티튜트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는 보라스 에이전시 소속 선수들이 재활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이곳에서 벨린저의 재활 과정에 있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암시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보라스의 정정된 발언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보라스의 때아닌 폭로로 인해 시즌 후 FA가 되는 벨린저가 혹시라도 다저스에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USA투데이 스포츠는 4일 ‘벨린저의 몸값은 2억 달러를 넘을 것이며 심지어 3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가장 공격적인 구애를 펼칠 팀으로 소속팀인 컵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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