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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명 경합, 달아오르는 도루왕 경쟁
출처:일간스포츠|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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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KBO리그 도루왕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리그 대표 대도들이 이 부문 상위권을 채우고 있다.

지난 시즌(2022) 6월 둘째 주까지 도루 부문 경쟁은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과 김지찬(22·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21개와 19개를 기록하며 이파전 양상을 구축했다.

올 시즌은 최대 7명이 경합하고 있다. 12일 기준으로 14개를 기록한 김혜성과 신민재(27·LG 트윈스)가 1위,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1개 차로 2위를 지켰다.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12개로 3위, 11개를 기록한 박민우(30·NC 다이노스) 문성주(26·LG)가 바로 뒤를 지켰다. 10개를 기록한 홍창기는 7위.

가장 강력한 도루왕 후보는 김혜성이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이 부문 3걸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지난주까지 리그 타자 중 가장 많은 안타(72개)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도 좋다.

김혜성은 소속팀 주축 타자 이정후가 타격감 저하 탓에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5월 초부터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중심 타선에 나서다 보니 도루보다는 타점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실제로 5월 기록한 도루는 3개뿐이었다. 최근엔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가 다시 제자리(3번 타자)를 되찾았고, 김혜성은 주로 2번으로 나서며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맡았다.

2022시즌 도루왕(42개) 박찬호도 꾸준히 도루를 추가하고 있다. 4·5월 각각 5개씩 기록했고, 6월 9경기에서도 2개를 더했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력에 비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자신만의 타격 메커니즘을 확실히 정립한 뒤 타석에서도 위협적인 선수가 됐다. 지난 5월에는 리그 월간 타율(0.381)과 안타(32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출루가 늘어난 만큼 도루를 추가할 기회도 늘어났다.

박찬호도 호재가 있다. 2021시즌 도루 부문 2위(40개)에 올랐던 최원준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주루 능력이 좋은 두 선수가 시너지를 내며 상대 배터리의 틈을 만들 수 있다.

신민재도 눈길을 끈다. 전문 대주자 요원이었던 그는 LG 주전 2루수로 기대받았던 서건창이 부진하며 2군으로 내려간 뒤 대신 자리를 메우며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아졌다. 꾸준히 타석에 나서다 보니 안타도 늘어났다. 대주자로 출전해서도 도루 2개를 해냈던 선수다.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개씩 추가했다.

정수빈은 5월 리그 최다 도루(7개)를 기록했다. 실패도 없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전반기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나쁘지 않은 성적(타율 0.277·출루율 0.356)을 남겼다. 팀에서 꾸준히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점도 도루왕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지난 4일 오른쪽 어깨 부상(염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민우도 곧 복귀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리그 출루율 1위(0.426)를 지킨 홍창기와3위(0.409) 문성주도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다. LG는 리그에서 도루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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