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세계랭킹 135위에 패배하며 체면을 구겼다.

알카라스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3회전에서 파비안 마로잔(헝가리·135위)에 0-2(3-6 6-7<4-7>)로 패배했다.

알카라스가 세계랭킹 100위 밖의 선수에게 진 것은 2021년 11월 파리 마스터스 16강전에서 당시 103위였던 위고 가스통(프랑스)에 0-2(4-6 5-7)로 진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패배는 알카라스가 올 시즌 들어 당한 3번째 패배다. 올 시즌 알카라스는 30승 2패를 기록 중이었다.

앞서 2월 리우데자네이루 오픈 결승에서 캐머런 노리(영국·13위)에게, 3월 마이애미 오픈 준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8위)에게 진 것이 알카라스의 올해 ‘유이‘한 패배였다.

조기 탈락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3회전까지 오르면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알카라스를 꺾은 마로잔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ATP 투어 단식 본선 무대를 밟았다.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본선에 나선 마로잔은 본선 1회전에서 코랑탱 무테(프랑스·67위), 2회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체코·39위)를 차례로 꺾고 3회전에 올라 알카라스라는 대어를 낚았다.

마로잔의 16강 상대는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16위)다.

조코비치는 3회전에서 그리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33위)를 2-1(6-3 4-6 6-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노리와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