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한 호주, 아마 최강 쿠바와 격돌
- 출처:뉴스1|202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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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쓸쓸하게 퇴장했지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계속된다. 한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호주가 ‘아마 최강‘ 쿠바와 4강 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호주와 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WBC 8강전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8강 첫 경기다. 단판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4강전이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다.
B조 2위 호주와 A조 1위 쿠바가 만난 이번 대진은 다소 예상치 못한 결과다.
1라운드에서 일본, 한국,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속했던 호주는 3승1패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호주는 8강행의 분수령이 됐던 첫 경기 한국전에서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8-7로 승리했다. 이후 일본에 졌지만 중국과 체코를 연달아 격파하며 2006년 초대 대회 이후 5번째 만에 처음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
쿠바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 대만이 속한 A조의 경쟁을 뚫어냈다. 이 조에서는 최근 두 대회에서 연속 4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가 조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 전개됐고, 모든 팀이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끝에 최소 실점률을 기록한 쿠바가 1위로 8강에 올랐다.
쿠바는 2006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매번 8강에는 올랐지만 단 한 번도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17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린다.
두 팀 간 전력에서는 쿠바가 조금 더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WBC에서 8강 진출은 무난히 했던 팀이기에 이번에 처음 8강에 오른 호주보다는 4강행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아마추어 선수로만 대표팀을 꾸렸던 쿠바는 이번 대회에서 미국 망명 메이저리거인 요안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합류해 타선에서 짜임새를 갖췄다.
투수진에서도 로에니스 엘리아스(시카고 컵스), 루이스 로메로(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로날드 볼라노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포진해 있고 일본에서 뛰는 리바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이상 주니치 드래건스)의 기량도 나쁘지 않다.
이를 바탕으로 호주는 1라운드 4경기에서 총 25점을 내는 동안 15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킨 호주의 전력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호주 대표팀에 포함된 30명 가운데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투수 워윅 서폴드와 타자 애런 화이트필드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인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타선이 위력적이다. 호주는 한국전에서 팀 케넬리, 로비 퍼킨스, 로비 글렌디닝까지 3명의 선수가 대포를 뿜으며 총 8득점했다.
비록 B조 최강 일본을 상대로는 1득점에 그쳤으나 복병 체코를 상대로도 8득점했다. 호주가 이번 대회에서 낸 점수는 29점으로 쿠바보다 4점이 많다.
반면 총 실점은 19점으로 쿠바보다 많아 호주의 창이 쿠바의 방패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이번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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