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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앞둔 이강철 "상대 좌완 대비한 타선…고우석 못 나와"
출처:뉴스1|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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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의 첫 경기를 앞둔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이 "상대 왼손 선발투수를 대비해 라인업을 꾸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 B조 호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결전의 날이 왔는데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호주의 선발 투수가 좌완인 잭 오로플린인 점을 감안해 우타자 박건우가 선발로 출전하고 주로 5번타자로 나서던 박병호가 김현수와 자리를 맞바꿔 4번타자로 출격한다.

이 감독은 "호주도 우리 좌타자를 겨냥해서 왼손 투수를 4명이나 추가했다"면서 "타선이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지만 좌투수를 대비하는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왼손 투수가 등판할 것에 무게를 두긴 했으나 오로플린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선발 타순을 짤 때)이 투수가 왼손 타자에게 좋은 모습을 보인 점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의 선발투수로는 사이드암 고영표가 출격한다. 고영표는 현재 한국 투수진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이 감독은 "잘 던져준다면 한계 투구수(65구)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초반 스타트가 중요한데 잘 막아주길 바란다. 3이닝까지만 막아주면 불펜투수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불펜투수 중 ‘마무리‘ 고우석은 이날 출전이 어렵다. 고우석은 지난 6일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공식 평가전에서 투구 도중 목덜미와 어깨 부근 근육통을 느껴 교체됐다.

이후 정밀 검진 결과에는 큰 이상이 없었지만 일단 첫 경기에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고우석은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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