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랑스오픈 14번째 우승… 메이저대회 22회 정상
출처:문화일보|20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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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4360만 유로·약 586억원)에서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22회로 경신했다.

나달은 5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시간 18분 만에 3-0(6-3, 6-3, 6-0)으로 눌렀다. 나달은 이로써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리며 공동 2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와 차이를 벌렸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14회, 호주오픈에서 2회, 윔블던에서 2회, US오픈에서 4회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또 우승 상금으로 220만 유로(29억5000만 원)를 받았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이기에 ‘흙신’으로 불리며, 프랑스오픈에 14차례 결승에 올라 모두 승리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 데뷔한 2005년 처음 정상에 올라, 18년간 총 1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만 36세인 나달은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자로 남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72년 34세로 정상에 오른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

루드는 노르웨이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했지만 나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루드는 나달이 운영하는 라파 나달 아카데미 출신이다. 루드와 나달의 공식 대회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아카데미에서 수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은 결승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왼발 부상을 당한 나달은 이번 대회 도중엔 부상 후유증으로 은퇴 가능성을 암시했었다. 그러나 나달은 1세트부터 루드의 첫 번째, 두 번째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하며 세트 점수를 따냈다. 나달의 기세는 2, 3세트에도 이어졌고 우승을 확정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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