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마무리 단계에서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난 19일, 서울 삼성은 FA 최대어 중 한 명인 이정현 영입을 알렸다. 이정현은 이번 FA 선수 중 가장 먼저 행선지를 결정했다. 이정현은 계약기간 3년, 보수총액 7억 원(연봉 4억 9000만 원+인센티브 2억1000만 원)에 삼성과 계약했다.

삼성으로 이적을 결심한 이정현은 "첫 번째 이적(KGC->KCC)과는 다른 기분이다. 두 번째 이적이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어렵고 적응도 안 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첫 FA 때는 도전하고 선수로 가치를 인정받고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두 번째 FA도 당연히 선수로 그런 생각을 했지만, 선수 생활 마무리 단계에서 ‘어떻게 더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제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적 후 가장 먼저 연락을 나눈 삼성 선수는 누구였을까? 그는 "FA 기간에도 평소 친한 (김)시래와 통화를 나눴다. FA 기사 이후에도 시래한테 가장 먼저 연락받았다"고 답했다.

삼성은 비시즌 이정현 영입에 앞서 새 사령탑으로 연세대 은희석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삼성에 합류한 이정현은 평소 절친한 선후배였던 은 감독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정현은 "내가 신인 선수 때 은 감독님이 팀의 최고참이자, 주장 형인 선배였다. 그래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삼성에서 다시 만났을 때 10년 동안 지내왔던 것처럼 형, 동생으로 잘 대해 줬다. 아직은 감독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한데 내가 선수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