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당분간 에이스와 함께하지 못한다.

『RealGM』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가드, 188cm, 84kg)가 2주 후에 재검을 받을 것이라 전했다.

커리는 최근 왼발을 크게 다쳤다. 골절이나 구조적인 손상은 없었으나 인대를 다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추후 재검을 통해 부상 경위를 한 번 더 파악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복귀 일정이 조율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다쳤다. 경기 도중 충돌이 있었고,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인 마커스 스마트와 부딪치면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커리의 왼발이 가드 중에서도 상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스마트에 눌리고 말았고, 이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그는 경기 중 돌아오지 못했으며, 현재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 당시 최소 3주 간 결장이 확정됐다. 그러나 부상 경위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복귀 기한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지난 시즌에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도 엇비슷한 상황에서 다쳤으며, 약 6주 간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으나, 실질적으로 완전하게 회복하고 복귀한 것이 아니었다. 커리의 상태가 훨씬 더 경미할 가능성도 있으나 낙담하기 쉽지 않다.

커리도 어느덧 30대 중반인 만큼, 회복이 빠를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 이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시즌 중 복귀를 점치긴 어려울 수 있으며, 재검 결과에서 가벼운 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면 정규시즌 중 복귀는 어렵다. 최악의 경우, 플레이오프가 시작한 이후에도 출장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부상의 상태가 다소 심하다고 하더라도 1라운드 중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에 돌아올 여지는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 때 돌아올 시에 그가 얼마나 온전한 상태로 뛸 수 있는 지가 중요하며, 그간 경기 감각과 선수 간 호흡을 점검까지 두루 고려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의 복귀가 미뤄졌을 때, 플레이오프 첫 관문을 얼마나 잘 통과할 수 있을 지가 중요하다. 또한, 현재 서부컨퍼런스 단독 3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가급적 2위로 시즌을 마쳐 시드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약하면서도 지친 팀과 상대하는 것이 커리가 뛰지 못할 때를 대비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 통과가 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그는 부상 전까지 64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섰다. 경기당 34.5분을 소화하며 25.5점(.437 .380 .923) 5.2리바운드 6.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4.5개의 3점슛을 38%의 성공률로 곁들였다. 참고로 부상으로 5경기 출장에 그친 지난 2019-2020 시즌을 제외하고 그의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이 4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