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수집 욕구는 끝이 없는 듯 하다. 3억2100만 달러(약 3840억 원)의 선발진 트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준급 선발 투수를 수집하기 위한 행보는 여전하다.

토론토 매체인 ‘TSN’의 스캇 미쳴 기자는 토론토가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5선발 자리를 꼽으면서 “직장폐쇄 직전 신시내티 타일러 마흘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현재 남부럽지 않은 선발 3인방을 보유하고 있다. 류현진이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 합류했고 이후 호세 베리오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그리고 지난해 직장폐쇄 직전에는 케빈 가우스먼과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베리오스 7년 1억3100만 달러, 가우스먼 5년 1억1000만 달러 등 이들의 몸값 총합은 3억2100만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4선발도 지난해 9승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유망주에서 메이저리그 선발로 안착한 알렉 마노아까지 보유하고 있다. 1~4선발 라인은 탄탄하다.

5선발 자리도 유망주들과 대체 자원들로 꾸릴 수 있다. 매체는 “현재 5선발 옵션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임시 선발 역할이 더 잘 맞는 베테랑 로스 스트리플링과 어느 정도 이닝 제한이 필요한 한때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이 있다”라면서 “그 외에도 토마스 해치, 앤서니 케이 등 아직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도 로테이션의 깊이를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체는 결국 “월드시리즈를 위협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자리가 있다”라면서 5선발 보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카를로스 로돈 등 베테랑 프리에이전트 투수들을 언급하면서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론토와 가장 가깝게 연결된 선수는 마흘이다. 마흘은 지난해 33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3.75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2020년 단축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3.59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현재 신시내티는 리빌딩 기조를 천명한 상태다. 포수 터커 번하트가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됐고 “우리의 선수들과 페이롤을 조정하면서 팜시스템 내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는 의미였고 소니 그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그리고 마흘까지 선발 3인방을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 토론토 역시 신시내티와 트레이드 거래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매체는 설명한 것.

직장폐쇄가 언제 풀릴지 기약할 수 없다. 여전히 노사 협상은 안개 정국이다. 그럼에도 토론토의 전력 보강, 선발 투수 수집 욕구는 감출 수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