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강민호, 골든글러브 동반 수상? 진풍경 벌어진다
- 출처:OSEN|202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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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KBO리그 포수 골든글러브는 양의지(34·NC)와 강민호(36·삼성)가 양분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양의지가 6차례, 강민호가 4차례 포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가면서 양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올해는 두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동반 수상할 기세다. 양의지가 팔꿈치 부상으로 포수보다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높아지면서 강민호와 같은 해 황금 장갑을 받는 흔치 않은 광경이 연출될 듯하다.
양의지는 올해 포수로 40경기(33선발)를 뛰며 265이닝만 수비를 했다.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선수가 야수 후보에 오를 수 있는데 양의지가 남은 시즌 이를 충족하긴 어려워졌다. 반면 지명타자로는 66경기를 선발로 나서 283타석을 소화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인 297타석 충족이 머지않았다.
양의지는 올해 103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 121안타 24홈런 91타점 출루율 .428 장타율 .616 OPS 1.044를 기록 중이다. 타점·장타율·OPS 1위, 타율 3위, 홈런·출루율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쟁자는 호세 피렐라(삼성). 113경기 타율 3할 137안타 26홈런 87타점 90득점 출루율 .368 장타율 .527 OPS .895로 활약 중인 피렐라는 득점 1위, 타점 2위, 홈런 3위에 올라있으나 전체 기록에선 양의지에게 밀린다. 이대로 양의지가 지명타자를 받으면 유승안과 홍성흔에 이어 3번째로 포수·지명타자 2개 포지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분류되면서 포수 포지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의 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강민호는 올 시즌 포수로 94경기(87선발)에 나서 리그 최다 74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가장 먼저 포수 골든글러브 후보 자격을 충족했다.
만 36세 베테랑이지만 강민호의 실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올해 98경기 타율 3할3리99안타 14홈런 57타점 출루율 .367 장타율 .483 OPS .850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로 50경기 이상 나선 14명 중 타율·장타율·OPS 1위, 홈런과 출루율은 2위에 올라있다.

마땅한 경쟁자도 없다. 박동원(키움)이 105경기 타율 2할4푼8리 83안타 21홈런 69타점 출루율 .349 장타율 .481 OPS .830으로 포수 최다 홈런을 치고 있지만 수비 이닝이 446⅓이닝밖에 되지 않아 후보 자격 충족이 쉽지 않다. 남은 경기에서 거의 풀로 수비를 소화해야 후보가 될 수 있다. 성적상으로도 강민호를 이기기 어렵다. 강민호에겐 2017년 이후 4년 만이자 개인 통산 6번째 포수 황금장갑이 눈앞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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