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후안 소토(23·워싱턴)와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 2021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대진표를 확정해 발표했다.

1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홈런더비에는 8명이 출전해 1라운드를 치른다. 오타니는 올시즌 11홈런을 치고 있는 소토와 1라운드에서 대결한다.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와 1라운드에서 대결하고 여기서 이긴 선수가 오타니-소토 대결 승자와 2라운드를 벌인다. 조이 갤로(텍사스)-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 맷 올슨(오클랜드)-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도 1라운드에서 서로 경쟁한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 무서운 장타력을 뿜고 있는 오타니는 이번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 선수 중 가장 큰 시선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14번째로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32홈런을 친 선수”라며 “그 중 15홈런이 타구 속도 시속 110마일(약 177㎞)을 넘겼고 16개는 비거리 128ｍ 이상”이라고 오타니의 괴력을 강조했다.

오타니 이전에 메이저리그 홈런 더비에 출전한 아시아 선수는 2005년 최희섭(당시 LA 다저스)이 유일하다. 최희섭은 1라운드에서 5개를 쳐 8명 중 5위, 준결승에는 나가지 못했다. 오타니가 소토를 제치면 아시아 타자 중 최초로 홈런더비 2라운드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