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라는 한자성어가 떠오르는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뷰캐넌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했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 총 투구수는 33개.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지난달 9일 캠프 합류 이후 뷰캐넌의 첫 실전 무대였다. 선발 원태인에 이어 4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찬형(3루수 파울 플라이), 노진혁(헛스윙 삼진), 권희동(좌익수 플라이)을 꽁꽁 묶었다.

뷰캐넌은 5회 선두 타자 전민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모창민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김호재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뷰캐넌.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전민수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내줬다. 뷰캐넌은 김준완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뷰캐넌은 6회 양창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NC를 4-2으로 꺾고 연습 경기 2연승을 달렸다.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뷰캐넌은 "현재 컨디션은 좋고 구위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투구 메커니즘을 점검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가볍게 던지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아직 부족한 건 잘 모르겠다. 조금 더 던져봐야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첫째도 둘째도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뷰캐넌은 "지금처럼 급하지 않게 부상을 조심하며 서서히 몸을 만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