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를 좋아한 여고생, 우수한 치어리더가 되다
- 출처:루키|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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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따라 경기장을 몇번 따라다녔어요. 그런데 언니들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스포츠를 좋아하던 학생은 그렇게 치어리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해야 할 것이 많지만 일에 대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원주 DB 프로미의 치어리더 ‘그린엔젤스‘의 새 얼굴, 우수한 치어리더의 이야기다. 본명 우수한.
우 치어리더는 "부모님께서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예전에는 친구들이 놀려서 싫었고...물어보면 신기한 반응을 보여 부담도 됐어요"라며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름이 예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라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우 치어리더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어요. 멀리서 경기를 보는데 단상 위에 예쁜 언니들이 눈에 들어왔고 SNS를 찾아 팔로우했어요. 어느날 언니들 게시물에 모집 공고가 떠서 바로 지원을 했고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라며 치어리더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던 우 치어리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치어리더 일을 병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 연습실에 갔을 때, 경기장과 SNS에서만 보던 언니들이 있어 마치 아이돌을 본 기분이었어요"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2001년생인 그는 이제 막 치어리더의 길을 걷기 시작한 신예다.
우 치어리더는 "멀리서 언니들을 봤을 땐 ‘나도 예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봤던 언니들의 모습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계속된 확산은 많은 관중과 함께 호흡하고 싶었던 우 치어리더의 소망을 막아섰다. 하지만 코로나로 얻은 것도 있었다.
우 치어리더는 "사실 첫 경기는 경기가 언제 끝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보냈어요. 팬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는 서운함과 아쉬움은 당연해요. 그런데 어쩌면 일을 시작할 기회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대학교에 등교하면서 준비를 했다면 시간이 모자라서 더 많은 연습이 필요했을 거에요. 하지만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아울러 "일을 처음 하다 보니 정말 준비할 것이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거예요. 학교에 다니면서 치어리더를 하겠지만 졸업 이후에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처음임에도 우 치어리더의 대답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우 치어리더는 "(웃음)사실 인터뷰는 처음이지만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스포츠를 좋아하는 척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해야 하고, 많은 관심을 받지만 언제 어디서 인터뷰 기회가 생길지 모르지 그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나만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고 많은 팬이 DB와 그린엔젤스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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