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cm' 고민지, V리그 최단신 주전 레프트 될까
- 출처:오마이뉴스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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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호남정유(LG정유, 현 GS칼텍스 KIXX)를 이끌었던 ‘짱돌‘ 장윤희는 90년대 겨울리그에서 무려 5번이나 MVP에 선정됐던 90년대 여자배구의 ‘레전드‘다. 장윤희는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복귀하면서 인터뷰나 방송출연이 많아졌는데 "김연경과 자신의 현역 시절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김연경과 나는 신장(192cm-170cm)부터 비교가 안 된다. 내가 지금 현역이었다면 리베로로 활약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하지만 장윤희는 170cm의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탄력과 엄청난 근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고 당시 국내 여자 선수로는 매우 드물게 스파이크 서브와 후위공격까지 구사하며 배구계에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여기에 김철용 감독의 지옥훈련을 졸업(?)한 선수답게 서브리시브와 수비도 국내 최고수준이었다.
하지만 V리그 출범 후 국내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좋아지면서 180cm가 되지 않는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기가 쉽지 않아졌다. 하지만 175cm 안팎의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에도 공격수로 활약하며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지난 20일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전에서 ‘인생경기‘를 펼친 고민지(KGC인삼공사)도 최근 코트 위의 떠오르는 ‘작은 거인‘ 중 한 명이다.

V리그 여자부에서 단신 공격수를 대표하는 선수는 바로 GS칼텍스의 ‘소영선배‘ 이소영이다. 루키 시즌부터 ‘아기용병‘으로 불리며 한송이의 뒤를 잇는 GS칼텍스의 간판선수로 자리잡은 이소영은 175cm 안팎의 신장을 가진 공격수들 중에서 가장 공수균형이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14경기에서 36.84%의 성공률로 193득점(9위,국내선수4위)을 올리고 있고 40.29%의 리시브 효율(5위)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도 뛰어나다.
더욱 대단한 사실은 이소영이 지난 2017년 6월 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은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무릎은 운동능력과 직결되는 부위라 수술 후 재활과정을 마치더라도 전성기의 운동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소영은 수술 직후 다음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471득점을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작년부터 양효진에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주장이 된 ‘밍키‘ 황민경(174cm) 역시 리그를 대표하는 단신 공격수다. 황민경은 고질적인 무릎부상과 어깨 및 손가락 수술 등으로 운동능력이 크게 떨어졌지만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상대 수비위치와 블로킹을 이용하는 영리한 공격을 통해 프로에서 12년 동안 활약하고 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출신 중에 아직 현역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황민경 밖에 없다.
도로공사의 ‘리베로 같은 라이트‘ 문정원(174cm)은 작은 신장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공격의 약점을 ‘리베로급 수비‘와 이제는 문정원만의 전매특허가 된 ‘돌고래 서브‘를 통해 극복했다. 문정원은 2018-2019 시즌과 2019-2020 시즌 연속으로 서브 1위에 올랐고 2018-2019 시즌의 리시브 효율은 무려 52.85%(3위)에 달했다. 이는 도로공사의 주전 리베로 임명옥(51.52%,4위)보다 뛰어난 기록이었다.
프로 입단 5시즌 만에 벌써 4번째 팀을 만난 ‘젊은 저니맨‘ 유서연(GS칼텍스,174cm)은 시즌을 치를수록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이제는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루키 시즌 흥국생명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하던 유서연은 도로공사 이적 후 날카로운 공격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GS칼텍스에서 활약하는 이번 시즌에는 수비까지 부쩍 향상되면서 프로 입단 5년 만에 ‘완성형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고민지는 GS칼텍스의 안혜진과 유서연이 프로에 지명됐던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기업은행에 지명됐다. 원포인트 서버로 활약한 루키시즌 쟁쟁한 선배들 덕분에 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누린 고민지는 2년 차 시즌이었던 2017년12월 기업은행과 인삼공사의 3:2 트레이드에 포함되면서 팀을 옮겼다. 결과적으로 인삼공사 트레이드는 고민지에게 썩 나쁘지 않은 이적이었다.
기업은행 시절부터 고민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서남원 감독은 이적생 고민지를 쏠쏠하게 활용했다. 비록 인삼공사는 2017-2018 시즌 5위로 떨어졌지만 고민지는 이적 후 15경기에 출전해 33.19%의 성공률로 96득점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인삼공사 팬들 역시 고민지에게 ‘밍콜(도로공사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니콜을 빗댄 별명, 고민지의 롤모델인 흥국생명 김미연의 별명이었다)‘이란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고민지는 무릎 부상을 당하며 2018-2019 시즌 15경기, 2019-2020 시즌에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창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할 프로 3~4년 차 시즌을 부상으로 허무하게 날린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컵대회에서 당한 발목부상으로 2라운드 중반까지 코트를 밟지 못했던 고민지는 2라운드 후반부터 코트에 돌아와 아쉬움을 털어 버리려는 듯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코트를 누비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4연승을 달리던 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고민지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1세트 선발 출전했던 루키 이선우 대신 코트를 밟은 고민지는 30번 공격을 시도해 50%의 높은 성공률과 함께 서브득점, 블로킹을 각각 하나씩 보태며 17득점을 올렸다. 이는 지난 2월 6일 도로공사전 15득점을 능가하는 데뷔 후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었다. 고민지는 수비에서도 42.42%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과 함께 19개의 디그를 기록했다.
최은지라는 좋은 윙스파이커를 보유하고 있는 인삼공사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시즌 초반부터 고의정, 지민경, 이선우 등을 다양하게 투입했지만 이영택 감독의 맘에 드는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고민지가 도로공사전 만큼만 활약해 준다면 이영택 감독은 더 이상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과연 173cm의 단신 공격수 고민지는 인삼공사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V리그 최단신 주전 윙스파이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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