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로케츠가 이제야 에이스와 함께할 시간을 갖는다.

『NBA Central』에 따르면, 휴스턴의 ‘The Beard’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2.1kg)이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팀에 합류할 것이라 전했다.

하든은 지난 시즌이 끝난 이후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그간 휴스턴은 단장부터 감독까지 바뀌었으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 여파로 어스틴 리버스(뉴욕)은 이적했으며, 러셀 웨스트브룩(워싱턴)은 트레이드를 요구했고 끝내 팀을 옮겼다.

그러나 하든은 에이스로서 동료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시즌 준비를 위해 NBA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지침과 유흥시설 방문을 삼갈 것을 권고했으나, 하든은 트레이닝캠프를 앞두고 해당된 장소를 찾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아직 새로 부임한 스티븐 사일러스 신임 감독과 대화를 주고받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이 데럴 모리 전 단장(필라델피아 사장)과 함께 하지 않기로 한 데다 마이크 댄토니 전 감독(브루클린 코치)을 붙잡지 않는 등 팀의 행보에 실망을 보이기도 했다.

팀의 근간이자 중심인 점을 고려하면 하든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들어서는 트레이드가 되고 싶은 팀을 거론하기도 하는 등 휴스턴에서 함께할 뜻이 없다고 선포한 셈이다. 그러나 이를 뒤로 하고 일단은 팀에 가세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트레이닝캠프가 월초에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프리시즌이 막을 올렸다. 하든의 합류는 상당히 늦었다. 게다가 인파가 운집한 곳을 방문했기에 별도의 격리하는 시간을 가진 후에야 팀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시즌 개막하기 전이고, 따로 떨어져 있던 시간을 가졌기에 별도의 징계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그가 보인 행동은 리그 준비를 위해 많은 이들이 준비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쉬운 행보였던 것은 분명하다.

하든은 지난 시즌 68경기에 나서 경기당 36.5분을 소화하며 34.3점(.444 .355 .865) 6.6리바운드 7.5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웨스트브룩과 함께 했음에도 어김없이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휴스턴은 플레이오프에서 어김없이 한계를 보였다.

휴스턴은 웨스트브룩과 함께 하면서도 어김없이 하든에 대한 비중을 줄이지 않았다. 대신, 웨스트브룩의 돌파 공간을 만들기 위해 클린트 카펠라(애틀랜타)를 트레이드해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2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편, 휴스턴은 웨스트브룩을 보내면서 존 월을 데려왔다. 현실적으로 하든과 월의 공존 문제를 해결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월을 데려온 이상 꾸준히 하든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 트레이드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계약이 남아 있어 추후에 노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