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도 두터운 골밑을 꾸린다.

『Cleveland.com』의 크리스 페도 기자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Big Penguin’ 안드레 드러먼드(센터, 208cm, 126.6kg)가 다음 시즌에도 클리블랜드에 남을 것이라 전했다. 드러먼드는 이번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선수옵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적시장에 나가지 않고 잔류해 다음 시즌까지 계약을 채울 예정이다.

드러먼드는 지난 2016년 여름에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는 계약기간 5년 1억 3,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으며, 계약 마지막 해는 선수옵션으로 묶여 있다. 이에 이번 계약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라 있으며, 이적시장에 나갈 시 연간 2,8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따내기 어렵기에 잔류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에서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됐다. 디트로이트는 드러먼드와 루크 케너드를 트레이드하면서 개편에 나설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드러먼드에 대한 수요가 적었던 것으로 보이며, 끝내 헐값에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했다. 클리블랜드는 브랜든 나이트, 존 헨슨, 2023 2라운드 티켓을 보냈다.

드러먼드는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에서 총 57경기를 뛰면서 경기당 33분을 소화하며 17.7점(.533 .143 .575) 15.2리바운드 2.7어시스트 1.9스틸 1.6블록을 기록했다. 세 시즌 연속 평균 15리바운드를 따냈으며, 2년차인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7년 연속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클리블랜드는 확실한 전력감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트레이드에 나섰다. 이미 팀에 케빈 러브, 트리스탄 탐슨, 래리 낸스 주니어까지 다수의 빅맨이 자리하고 있으나 탐슨과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드러먼드를 데려와 다음 시즌까지 활용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트레이드 가치도 낮았기에 충분히 시도할 만했다.

이번 시즌에 2,7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은 그는 다음 시즌에 2.875만 달러를 받게 된다. 드러먼드가 FA가 되더라도 다음 시즌에 2,800만 달러를 받기 쉽지 않은 만큼, 일찌감치 잔류가 예상됐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을 때도 드러먼드가 남은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여겨졌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드러먼드의 잔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탐슨과도 재계약에 상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모두 남을 경우, 어김없이 탄탄한 골밑 전력을 꾸릴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에 머무르는 등 혹독한 재건 과정을 거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경험을 갖춘 빅맨과 유망주인 가드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