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임대 이적? 발렌시아의 절대조건은 재계약
- 출처:골닷컴|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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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도중 이강인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무려 80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1082억 원)로 설정했다. 즉, 이강인을 원하는 타 구단은 발렌시아의 동의를 얻지 않는 한 이적료 8000만 유로를 부담해야 그를 영입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프로 계약을 맺지 않으면 그를 헐값에 타 구단에 빼앗길 위험을 막기 위해 서둘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은 정작 이강인에게는 위험 부담이 따른 결정이었다. 그는 1군 프로 계약을 체결한 지난 시즌 중반부터 19세 이하 팀 후베닐A와 성인 2군(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명실공히 ‘풀타임 1군 선수‘가 된 이강인이 작년부터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무대는 스페인 라 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뿐이다. 그러나 아직 19세에 불과한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외에 포지션에서는 아직 경쟁력을 발휘할 만한 경험을 쌓지 못한 유망주다. 이 때문에 작년 여름부터 줄곧 그의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임대 이적을 완강히 반대한 지난여름과 달리, 올여름에는 그를 임시적으로 타 구단으로 보내 실전 감각을 쌓게 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단, 지역 스포츠 매체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장기 재계약을 맺어야 그를 임대 이적시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현재 계약은 2022년 6월까지다.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어야 임대 이적에 합의할 수 있다는 게 발렌시아의 유일한 계획이다. 발렌시아는 이외 시나리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렌시아가 임대 이적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요구하는 이유는 구단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를 지키기 위해서다. 만약 이강인이 재계약 없이 올여름 타 구단으로 1년 임대 이적한다면, 그가 발렌시아로 복귀하는 내년 여름 남게 될 계약 기간은 단 1년뿐이다. 만약 이강인이 임대 기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발렌시아는 1년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그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 설령 발렌시아가 내년 여름 이강인을 이적시키더라도 그와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큰 이적료를 챙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데포르티보 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재계약을 맺으려면 이강인 본인은 물론 그의 에이전트 하비 가리도를 설득해야 한다. 하비(가리도)는 축구 선수 출신의 합리적인 에이전트다. 그러나 그는 선수의 이득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구단으로서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임대돼 1부 리그에서 한 시즌간 30~35경기에 출전하는 게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스페인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구단 올림피크 마르세유, 니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 특히 마르세유가 올여름 그를 임대로 영입하는 데 큰 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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