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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울산 미드필더 믹스 "한국에 좋은 기억 많다"
출처:골닷컴|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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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에서 활약했던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믹스 디스커루드(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재차 떠올렸다. 그는 K리그의 경험이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해주었다고 했다.

믹스는 지난 17일 미국 MLS.com과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과 노르웨이 이중국적을 소유하고 있지만 미국을 택하여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미국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노르웨이와 벨기에 등에서 프로 생활을 하였고 2015년 뉴욕 시티FC로 이적하며 셰이크 만수르가 이끄는 시티 풋볼 그룹과 연이 닿았다.

2018년 맨체스터 시티로 합류했지만 곧장 스웨덴 IFK 예테보리로 임대를 떠났다. 그해 7월에는 울산에 임대로 합류하며 경험을 쌓았다. 믹스는 1년 반 동안 울산 소속으로 총 62경기 11골 3도움(리그 48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을 제외하곤 코로나19로 전세계 스포츠가 멈춘 상황이다. 믹스는 “스포츠가 정말 그립다. 예전 교황님의 말처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있지만 축구는 단연코 가장 중요한 것이다’에 동의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건강을 먼저 생각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K리그 개막은 전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연스레 K리그 출신 믹스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울산에서 뛰기로 결정했을 때 제 능력을 발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매체는 믹스를 14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노리는 울산의 마지막 퍼즐이라 표현했다.




이미 여러 국가를 경험한 믹스지만 아시아 문화는 생소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믹스는 “해외에서 틀었던 신나는 클럽 음악은 한국의 라커룸에서 허용되지 않았다. 경기 당일 라커룸 DJ가 되고 싶었지만 융화될 수 없었다"고 했다. 아마도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분위기가 풍겼기에 선뜻 나서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뿐만 아니라 합숙 문화도 처음에는 낯설었다. 그는 “경기 전날 호텔에서 함께 합숙하는 문화도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고서야 깨달았고 효과를 봤다”며 운을 뗐다. 그는 "나처럼 자유로운 사람에게는 불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이러한 것들이 항상 감시하고 통제하는 수단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동료들과 돈독해졌고 하나의 팀이 되어 승리를 노리는 야망을 더욱 새겼다"고 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그의 축구 철학에 새로운 지표가 된 듯했다. 믹스는 “K리그 경험 후 우리(외국인)가 축구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깨달았다”며 의미를 되새겼다.

잊지 못할 골도 있었다.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시드니FC전에서 힐킥으로 득점한 장면이다. 이 골은 ACL 역사상 미국 선수의 첫 득점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이 만족스러웠고 가장 사랑한 한국의 바비큐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한 경기력 면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겪은 것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나 준우승은 뼈아팠다. 특히 포항 스틸러스와의 리그 최종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기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점을 미안해하였다. 그럼에도 믹스는 한국에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는 항상 저를 미소 짓게 하며 매번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향후 행선지에 관해서는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나는 세계 여행을 즐겼고 새로운 대륙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지도 모른다. 남미도 재미있을 것 같던데 혹시 아느냐?”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하지만 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 바로 미국 대표팀 재발탁이다. 그는 "국가대표팀을 위해 제 몸을 바치고 싶다"며 목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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