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국 인기 넘었다, '봉동 아이돌' 조규성
- 출처:증앙일보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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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쇼핑몰 초록이네 관계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어센틱 유니폼 2월 판매에서 조규성이 1위(24%)를 했다. 이동국(17%)을 앞섰다”고 전했다. 3월 K리그1 유니폼 판매에서는 이동국이 1위를 탈환했다. 그래도 두 달 전(1월 29일) 입단한 조규성의 인기는 놀랄 만하다. 전북 관계자는 “구단 소셜미디어 이벤트 호응도는 조규성이 이동국의 두 배”라고 전했다.
키 1m88㎝의 조규성은 가수 정진운(2AM)과 황민현(워너원), 배우 박서준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사복으로 와이드팬츠를 즐겨입는 패셔니스타다. 전북 클럽하우스의 지명(완주군 봉동읍)을 따 ‘봉동 아이돌’로 불린다.
‘전북 현대에는 꽃미남 선수가 없다’는 평가에 대해 조규성은 “현존 레전드인 (이)동국이 형은 40대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멋있고 포스가 있다. 이용, 오반석, 홍정호 형도 잘생기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루키시즌이던 지난해 조규성은 K리그2 FC안양에서 14골을 터트렸다. 1월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도 2골을 넣었다. 전북 데뷔전이던 지난달 12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요코하마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완벽한 골찬스를 놓칠 때도 있지만, 그가 터트린 골장면은 강렬했다.
그는 대학교(광주대) 1학년 때까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대학 2학년 때 감독이 센터포워드를 맡겼다. 조규성은 “처음에는 동료들도 웃었다. 매경기 2골씩 넣다보니 ‘나 진짜 소질이 있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이동국과 벨트비크(남아공)에 이어 팀 내 세번째 공격수 옵션이다. 조규성은 “K리그 개막이 미뤄졌지만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무1패지만 전북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팀이다. 어서 K리그1도 뛰고 싶다. 목표는 지난해보다 많은 15골”고 당차게 말했다. 늘 당당한 조규성은 “난 낯도 안가리고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김상식 전북 코치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동국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1년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림픽 축구는 와일드카드 3명 외에는 U-23 선수만 출전한다. 1997년생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반대로 98년생에게는 뜻밖의 기회일 수 있다. 98년생 조규성은 올림픽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저 “김학범 감독님 말씀대로 경기 감각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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