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취소? 지금 순위대로?…중단된 EPL ‘비상 플랜 5가지’
- 출처:스포츠경향|202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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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산되면서 스포츠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유럽을 상징하는 스포츠인 축구 5대 리그(영국·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는 줄이어 중단 선언을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재개 시점은 예측이 어렵다. 일각에선 조기 종료가 언급될 정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축구전문잡지 ‘포포투’는 15일 ‘코로나19로 중단된 EPL에 대한 대책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5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포포투가 제시한 첫 시나리오는 역시 현재 EPL 순위를 인정하고 시즌을 끝내는 것이다. 영국 최고의 명문인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첫 우승에 단 2승만 남겨놓은 상황이어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EPL 1위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5점이 앞섰다. 지난 13일 EPL 중단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리버풀이 압도적인 선두라는 부분은 모두가 인정했다. 그러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티켓과 강등 다툼을 놓고는 이견이 많아 답을 내기 쉽지 않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려 남은 경기를 정상 소화하는 것 역시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EPL 구단들이 선수와 맺은 계약이 6월초에 마감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전에 시즌을 마친다는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다행히 올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잔여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치르면서 시즌을 끝내는 방법도 있다. 선수와 관계자가 모두 코로나19 감염이 없어야 가능하다. 관중 수입은 포기하지만 중계권 계약과 스폰서 등에서 빚어질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리버풀의 우승만 인정하고 유럽축구대항전 출전권과 강등 여부를 놓고 플레이오프 혹은 미니리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정규리그로 순위를 가린다는 전통은 깨지지만 경쟁 중인 팀들이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불만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는다면 2019~2020 시즌을 취소하는 마지막 옵션도 있다. 어떤 방법도 공정하지 않다면, 아예 없는 것으로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영국방송 ‘BBC’도 “시즌 취소는 현재 단계에서 선호되는 시나리오는 아니고, 이번 시즌을 어떻게든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EPL이 취소된다면 리버풀은 우승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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