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무산 아쉽지만' 선수 영입 만족…서울은 얼마나 달라질까
- 출처:스포탈코리아|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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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말레이시아의 케다를 상대한 FC서울은 선발 라인업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기대했던 입장에서는 기존과 같았던 서울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서울은 박주영과 박동진, 오스마르, 알리바예프의 릴레이골로 우려를 날리면서 시즌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기존 자원의 안정감을 확인한 만큼 조금의 보강이 더해지면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긴 첫 경기였다.
서울은 이후 한승규를 임대 영입하고 아드리아노를 재영입하면서 보강에 속도를 냈다. 4명의 주전급 새 얼굴을 확보하면서 서울의 스쿼드는 꽤나 단단하고 변주가 가능해졌다. 서울 팬들이 강력하게 원했던 기성용의 복귀는 끝내 늪에 빠졌지만 최용수 감독은 지금 마련된 전력으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최 감독은 이들의 합류로 원하던 전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페시치의 잦은 부상으로 박주영과 박동진에게 과부하가 걸리던 투톱 구성에 아드리아노의 합류로 숨통이 트였다. 최상급 골 결정력과 침투에 능한 순간 스피드를 갖춰 주세종, 오스마르 등 킬패스에 적합한 공격수다.
한찬희와 한승규의 합류는 서울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카드다. 지난해 서울은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무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힘이 빠졌다. 중원에서 로테이션에 실패한 것이 컸다. 군복무를 마친 이명주와 주세종이 합류하기 전까지 변화를 주기에 부족한 중원 자원이었고 수비진의 줄부상까지 겹쳐 오스마르와 정현철이 센터백으로 보직을 옮겨야 했다.
결국 알리바예프에게 크게 의존해야 했는데 지금은 다른 스타일로 수비를 뒤흔들 한찬희와 한승규가 들어오면서 오스마르, 주세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고민이던 측면 윙백 역시 김진야가 합류해 교통정리가 끝났다.
최 감독은 "시즌이 끝났을 때 가장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선수 구성이다. 내가 원하는 아드리아노, 한승규, 한찬희 등을 영입했다"며 "그 친구들 장점이 기존 선수들과 성향이 다르다는 점이다. 다양성에서 플러스가 될 것이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잘 맞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가장 부족하던 다양성을 손에 넣은 서울이 1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물론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케다전부터 발을 맞춰본 한찬희는 걱정이 없지만 아직 실전 호흡이 부족한 한승규와 아드리아노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그래도 최 감독은 "둘의 컨디션이 베스트는 아니지만 경기를 좀 소화하면 제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추가 영입도 생각하지 않는 최 감독이다. 그는 "모든 감독이 완성된 스쿼드로 한 시즌을 치르지 못할 것이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선수 수급에 만족한다"며 "남은 시간 동안 누가 들어올지는 내가 구단과 이야기할 부분이나 특별히 국내선수 영입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지금 구성에 확신을 표한 만큼 멜버른전의 관전포인트는 변화폭에 따른 만족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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