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손담비’ 송유진 떴다
출처:중앙일보|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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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깜짝 스타’ 송유진(20)이 웃으며 말했다. “중계 카메라 성능이 좋았나 봐요.” 

송유진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전날(23일) 의정부 컬링장에서 열린 코리아 컬링리그 믹스더블(혼성 2인조) 경기에서 경북체육회B팀 송유진-전재익(21)은 국가대표이자 경북체육회A팀 성유진-장혜지를 8-5로 꺾었다.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를 정도로 주목받은 건 가수 손담비, 조이(레드벨벳)를 닮은 외모 때문이었다. 



23일 한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알콩달콩? 송유진 선수에게 혼나는 전재익 선수’ 동영상 조회 수는 22만3000여회에 달했다. 같은 날 토트넘 손흥민의 첼시전 주요 장면 동영상(조회 수 21만)보다 더 많이 봤다. 안재성(31) 경북체육회 컬링 코치는 “10여곳에서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대면 인터뷰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27일 그들이 훈련 중인 경북 의성군 경북컬링훈련원으로 찾아갔다. 



송유진과 전재익을 만났다. 송유진은 이목구비가 뚜렷해 실제로 봐도 눈길을 끌었다. 송유진은 “많은 관심이 당황스럽다”며 화면에 잘 나온 걸 카메라 덕으로 돌렸다. “누굴 닮았다는 이야기 듣지 않느냐” 묻자 쑥스러워하더니 “손담비 (닮았다는 얘기)는 몇 번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송유진은 화제 영상에서 “아니, 그거 조심하라고”라고 외친 뒤 실수한 전재익을 귓속말로 혼낸다. 한 네티즌은 ‘저렇게 설레게 혼나면 나도 컬링을 잘할 수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어떤 상황이었을까. 송유진은 “재익 오빠가 너무 가까이에서 스위핑을 해 스톤을 터치할 것 같았다. 컬링은 마이크를 차고 경기한다. 진짜 닿은 거로 오해할까 봐 속삭였다. 평소에도 작전을 숨기려고 작게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익은 “주위에서 ‘최고 근무 환경’이라고 놀린다. 매일 오전, 오후 2시간씩 함께 훈련한다. 유진이 외모를 의식하지 못했다. 유진이한테 관심 보이는 남자 선수도 못 봤다”며 “내가 자주 보는 손흥민 영상보다 더 많이 봤다고 해서 조작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송유진은 “경기 분석을 위해 내가 5번 보긴 했다”며 웃었다. 



사실 송유진의 이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컬링 입문은 좀 늦었다. 중학 시절(청주 송절중) 학교에 컬링부가 있었고 재미있어 보여 친구와 함께 시작했다. 청주 봉명고 시절에는 여자팀(4인조)을 했다. 경북체육회에 훈련생으로 입단한 뒤 올해 1월 믹스더블로 전향했다. 경북 안동의 일반고(경안고)를 다닌 전재익은 스포츠클럽에서 컬링을 했다가 전문선수가 됐다. 이달 초 태백곰기에서 첫 우승 했고, 5개 팀이 참가한 코리아리그 1차전에서 이겼다. 

송유진은 “난 틈이 있으면 과감하게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오빠는 수비적이고 안정적이다. 오빠가 항상 잘 들어주고 배려해준다”고 말했다. 전재익은 “경상도 남자라서 말이 좀 센데 팀워크를 위해 부드럽게 한다. 훈련 막판에 커피 내기에서 일부로 져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외국 믹스더블 팀 중에는 부부 또는 연인이 많은데”라고 물어보자 두 사람은 손사래를 치며 “우린 남매 같은 관계이자 비즈니스 파트너”하고 잘라 말했다. 



‘깜짝 스타’ 송유진 때문에 경기 시간까지 바뀌었다. 2차전은 당초 30일 오후 6시였는데, TV 생중계가 편성되면서 오후 9시로 바뀌었다. 

송유진은 “시간이 늦춰져 청주 친구들이 올 수 없게 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번 대회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참가했는데, 과도한 관심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에도 관심이 쏟아져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팀킴(경북체육회 여자팀) (김)선영이 언니가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해줬다. 그래도 컬링을 알릴 수 있는 점은 좋다”고 덧붙였다. 

믹스더블은 남녀가 한 팀을 이뤄 엔드당 스톤 5개씩 던지는 8엔드 경기다. 남·여 팀 경기는 2시간30분 정도 걸리지만, 믹스더블은 1시간30분이면 끝난다. 3~5점 뒤집기도 빈번하다. 전재익은 “절대 강자가 없어 재미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은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2승5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송유진은 “오빠와는 늘 ‘멘털 흔들리지 말고 소통하며 우리 것만 집중하자’고 얘기한다. 내년에 국가대표 선발전이 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대회에 임한다”며 “평창올림픽 때는 경기장 관중석에서 국가대표 언니 오빠를 응원했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직접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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