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박신자컵] 경기력은 뜨겁게 UP, 그럼에도 WKBL에게 남은 숙제는?
출처:점프볼|2019-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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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연장, 결승 버저비터, 분전승 등 경기력만큼은 예년보다 확실히 치열했고 높아졌다. 하지만, 대회 운영에서만큼은 선수,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2019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속초시실내체육관에서 2019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7박 8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애초 일본, 대만 등에서 팀이 합류하기로 했지만, 외교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 WKBL은 이를 김천시청, 대학선발팀으로 대체해 기존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더불어 9개로 최다 출전팀을 꾸렸다.

게다가 올 시즌부터는 만30세 이상 출전 제한 규정을 풀면서 베테랑들의 출전을 가능케 했고, 이에 김보미(삼성생명), 백지은, 고아라(이상 KEB하나은행)을 비롯, 심성영(KB스타즈), 안혜지(BNK), 김소니아(우리은행), 한엄지(신한은행) 등 시즌을 이끌고 갈 주축 선수들을 투입시켜 명승부를 펼쳤다.

개막 첫날부터 마지막 한 골로 승부가 갈리는 짜릿한 경기가 펼쳐지는가 하면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 상대인 KEB하나은행과 BNK는 확실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개막전 접전은 물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다.

WKBL 6개 구단뿐만 아니다. 약체로 평가됐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이 강해지는 모습이었고, 캐나다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으로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는 루이스는 박신자컵 한 경기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실업팀인 김천시청은 이정현이 포스트 장악력 발휘는 물론 김수진의 노련함, 홍보람의 건제함을 과시하며 종합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실력에서는 참가팀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대학 선발팀은 프로 구단을 상대로 자신을 선보이는 쇼케이스를 펼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자 프로선수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 진출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대학 선수들에 대한 인식이 남자 선수들보다 좋지 못하다. 경험 쌓기, 실력 향상을 위해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고등학교 선수들보다 실력이 뒤처져서 대학으로 향한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기 때문. 남대부에 비해 여대부 경기에 프로 관계자들이 적은 이유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이 선수들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 선수들과 부딪히는 걸 보며 선수들의 장단점을 좀 더 면밀하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 프로 구단 관계자들의 말. 지난 8월 말 상주에서 막을 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를 찾은 KBL 구단 스카우터들의 말과 일맥상통한 부분. 예선, 토너먼트 대회에서 A선수가 B,C,D 선수들과 맞붙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는 말을 한 바 있는데, 박신자컵 역시도 여대부 선수들이 신한은행, 우리은행, KB스타즈, 김천시청과 맞붙으며 실력을 체크하는 시험무대가 됐다.

뿐만 아니다. 유망주들의 스텝업을 돕는 대회의 취지에 맞게 이들에게 삼성생명과 KEB하나은행과의 예선전에서는 경기 규칙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심판 콜’도 나와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공부가 되게끔 했다.

 

 

이렇듯 예년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아쉬웠던 것은 관중 수. BNK와 KEB하나은행의 개막 경기에서는 WKBL 캠프에 참가한 유소녀들이 자리를 메워 열기를 뜨겁게 했지만, 대회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는 구단 관계자, 선수 가족이 자리를 채우는 날이 대부분. 대회 홍보가 부족했던 것도 이유기도 하다. 참가팀 확정이 늦어지면서 속초 내 경기 안내 현수막 부착이 늦어졌고, 경기장 앞 안내 현수막 이외에 2~3개의 대회 개최 현수막만이 걸렸다.

또 하나 아쉬웠던 건 초청 팀에 대한 배려. 특히 대학선발팀의 경우 숙소에서 제공되는 식사 시간과 체육관 훈련 시간이 맞지 않아 편의점에서 식사를 대신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프로팀의 경우는 매니저들이 챙기는 여력이 됐지만, 학생 신분인 선수들에게는 이마저도 연합팀이기 때문에 권은정 감독이 챙기기에 한계가 있었다.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한 몇몇 구단에서는 한 끼의 식사, 간식을 챙겨줬다는 후문.

또한 경기가 연속으로 치러지는 일정상 선수들이 별도로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은 이전 경기 양 팀의 전반전이 끝난 후 약 5분 정도였으며 이외의 스트레칭은 경기장 앞 통로. 이마저도 속초시실내체육관 입구라 구단의 운동 용품은 물론 선수 개인 가방들도 분실 우려도 컸다.

2015년부터 속초시체육관에서 시작된 박신자컵. 5회째로 개최되는 만큼 WKBL에서도 국제대회로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보였다. 비록 외교관계악화로 대회 취지, 의도와 100% 맞아떨어지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여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을 기대케했다.

1차적으로 기존의 프로 6개구단 체제를 벗어나 대회 규모를 확장시키는 데에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말했듯 계획대로 규모가 커지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대학과 실업팀을 초청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효과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소기의 성과에 만족하기는 이르다. 이번 대회만을 통해서도 WKBL이 바꿔나가야할 박신자컵의 개선점이 많다. 1년 뒤, 2020년 WKBL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모두가 함께 ‘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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