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사태' 키운 한국기원, 또 '뒷짐'..눈총
출처:한국일보|2019-07-27
인쇄



한국기원이 이세돌(36) 9단의 상금 공제 반환 사태 처리에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면서 대·내외 비난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 국내 바둑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이세돌 9단 사태는 법정공방까지 확대될 조짐이지만 한국기원에선 여전히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이세돌 9단측은 여의치 않을 경우, 법정공방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한국기원 등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이 최근 3년 동안 각종 기전 우승과 함께 자동 공제됐던 자신의 상금 관련 내용증명을 지난 5월초 기원측에 보낸 이후, 현재까지 진전된 사안은 ‘제로(0)’다.

이세돌 9단의 3,000만원대 상금 공제액은 현재 한국기원에서 보관 중이다. 현재 프로기사회 소속 회원은 각종 대회에서 올린 수입(매판 대국료 및 우승상금 등 포함)의 일부(국내기전 5%, 해외기전 3%)를 적립금으로 내도록 돼 있는데 이세돌 9단은 이 시스템에 거부, 2016년 프로기사회를 탈퇴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았던 프로기사회측에선 이세돌 9단의 상금 공제액을 한국기원에 대신 보관, 요청하면서 현재까지 미해결 상태로 흘러왔다. 프로기사회와는 별도로 한국기원에선 바둑계 발전과 복지기금 명목으로 기사들에게 각 기전에서 올린 수입의 10%를 떼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무성의한 자세만으로 일관해 온 한국기원의 태도다. 한국기원에선 이세돌 9단이 내용증명까지 발송하자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소집, △한국기원 입단 절차를 통해 전문기사가 된 자는 입단과 동시에 기사회 회원이 된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협력·후원하는 기전엔 기사회 소속 기사만 참가할 수 있다 등의 2가지 조항을 정관에 신설하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종 승인까지 요청한 상태다. 이세돌 9단이 3년 전, 부정했던 프로기사회 정관을 한국기원에 그대로 흡수시키겠단 포석에서다. 한국기원이 사실상 프로기사회와의 ‘특수관계’임을 공식적으로 천명한 셈이다.



하지만 바둑계 안팎에선 정관 신설 이후에도 고수 중인 한국기원의 행보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단 시각이 팽배하다. 그동안 스스로 ‘프로기사회를 모태’라고 강조하면서 정관까지 신설한 한국기원이 정작 이세돌 9단 사태 해결의 실전에선 뒷전으로 물러난 모양새만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한국기원은 이세돌 9단 사태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설득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당초, 이세돌 9단의 상금 공제액 문제의 출발은 프로기사회이기 때문에 그 쪽에서 정리할 것”이라며 여전히 수동적인 입장으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김영삼(45) 한국기원 사무총장 역시 이세돌 9단 문제에 대해선 “내가 직접 연락하는 게 아니다”며 “자세한 내용은 실무진에 물어보는 게 어떻겠냐”며 무관심에 가까운듯한 답변만 내놨다. 한국기원에선 현재 이세돌 9단 상금 공제액 문제와 관련된 사안을 프로기사회에 떠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프로기사회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중견 프로바둑기사는 “이 문제는 기본적으로 3년 전, 공론화됐을 당시에 한국기원에서 제대로 처리했어야 한 사안이었다”며 “그 때는 인공지능(AI)과의 맞대결로 몸값이 치솟았던 이세돌 9단과 홍석현 전 한국기원 총재의 눈치만 보다가 사태를 지금까지 키워 온 한국기원이 이번엔 프로기사회 뒤에 숨어서 궂은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꼬집었다. 프로기사회 소속의 또 다른 여자프로바둑기사도 “편하고 입맛에 맞는 일만 골라서 하는 게 한국기원의 역할이 아니다”며 “이세돌 9단 사태는 한국기원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돌 9단측 또한 한국기원의 소극적인 행태에 대해 불만이긴 마찬가지다. 이세돌 9단의 친형인 이상훈(44) 9단은 “3년 전, 프로기사회에서 탈퇴한 이후 이 사안으로 한국기원 주선으로 프로기사회와 논의를 해 본 기억이 단 한번도 없었고 한국기원에서 먼저 연락조차 해 본 적도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이세돌 9단 사태는 결국 지난 5월말 선임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가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감도 실린다. 한 바둑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한국기원의 우유부단한 태도만으로는 이세돌 9단 사태를 해결할 순 없다”며 “바둑계 위상에 흠집이 날 수 밖에 없는 이세돌 9단과의 법정공방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임채정 한국기원 신임 총재가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축구
  • 야구
  • 농구
[A리그 멘 프리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 VS 맥아서 FC
[A리그 멘 프리뷰]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 VS 맥아서 FC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FC의 유리 사건]1.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는 현재 리그 순위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에 머물고 있습니다. 팀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급히 승점이 필요하...
[EPL 프리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EPL 프리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VS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불리한 사건]1.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승리는 11월 번리와의 경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이후로 단 3점만을 획득했습니다. 현재 18...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프리뷰] 가봉 VS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프리뷰] 가봉 VS 코트디부아르
[중립 사건]1. 피에르 오바메양이 모잠비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무승부를 도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마도 자신의 마지막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될 수 있는...
한그루, 볼륨 몸매 빛난 34살 여름에 "안녕"…대문자 S라인 모노키니 컬렉션
한그루, 볼륨 몸매 빛난 34살 여름에
배우 한그루가 여름 사진을 다시 보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한그루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안녕 내 34살의 여름 그리고 2025”란 글과 함께 여름에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게시했...
'눈빛이 뭔지 아는' 트와이스 사나, 나시 한 장만 걸쳤는데 터진 섹시美
'눈빛이 뭔지 아는' 트와이스 사나, 나시 한 장만 걸쳤는데 터진 섹시美
그룹 트와이스(TWICE) 사나가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29일 사나는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사나는 콘크리트 계단에 ...
‘카우걸 스타일로 변신’…미스맥심 장예나, 웨스턴 무드 화보로 아메리칸 드림 도전
‘카우걸 스타일로 변신’…미스맥심 장예나, 웨스턴 무드 화보로 아메리칸 드림 도전
플러스 사이즈 모델 장예나가 맥심 1월호를 통해 웨스턴 무드를 테마로 한 카우걸 콘셉트 화보를 선보였다.이번 화보에서 장예나는 동양적인 이목구비와 서구적인 체형을 동시에 드러내며,...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