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홈런타구인데 '뚝'.. 위력 떨치는 '공인구 마법'
- 출처:동아일보|2019-04-23
- 인쇄
0-0이던 4회말 대구구장 가운데 담장을 향해 타구를 띄웠는데 꽤 큼지막했다. 홈런을 예감한 구자욱은 1루를 돌며 주먹을 치켜 올리는 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이 타구는 더 이상 뻗지 못한 채 122m라고 적힌 가운데 담장 바로 앞쪽에서 KT 중견수 로하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3루를 돈 뒤에야 상황을 인지한 구자욱도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공인구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약 0.01 낮추기로 결정했다. 반발계수를 낮춰 타구 비거리를 줄일 의도였다.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차이를 모르겠다”는 평가를 받던 공인구는 개막 이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을 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홈런 수 감소다. 21일까지 총 125경기서 나온 홈런은 200개로 경기당 1.6개다.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으로 불린 지난해의 경기당 2.44개(720경기 1756개)에 비해 34%가 줄어들었다. 당장 지난해 홈런 타구를 멍하니 바라보던 외야수들도 바빠졌다. 롯데 손아섭은 “예전 같았으면 안 내려오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을 법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발계수 감소 효과는 다른 수치로도 드러난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홈런으로 연결된 타구의 평균 속도는 시속 156.1km였다. 하지만 올해 홈런 타구의 평균 시속은 154.5km다. 공이 방망이에 맞고 튀는 속도가 약 1.5km 줄며 큰 타구가 나올 확률도 줄어든 셈이다. 손아섭은 “예전에는 공이 딱딱해 ‘탁’ 하고 맞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물러져서 ‘퍽’ 하고 맞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런을 노리는 타격 방법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포들은 타구의 탄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일단 공이 높게 뜨면 담장을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구의 ‘발사각도’ 개념이 중요해지고 과거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지양된 ‘어퍼스윙’이 홈런 생산을 위한 타격폼으로 각광받아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비거리 감소로 보다 정밀한 타격이 필요해졌다.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단순히 타구를 띄우는 게 아니라 강하게 때리는 데 중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타자들이 늘고 있다. 강한 임팩트로 타구 속도를 높여야 그중 홈런도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체적인 홈런 수는 감소했지만 강한 타구의 결과물인 ‘당겨 치는’ 홈런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74%로 올랐다. 장 위원은 “타자들이 홈런 치기가 까다로워진 만큼 투수들도 장타 부담에서 벗어나 타자들과 보다 과감하게 승부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홈런은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최신 이슈
- "이해하고 힘든 곳으로 가고 있어" 분통…LAD의 무분별한 디퍼 남발, 조금씩 터져 나오는 불만 우려|2025-01-31
- '미성년자 성착취·인신매매' 2627억 애물단지, 김하성 FA 'TB 최고 대우' 계약 안긴 아이러니|2025-01-31
- “20살에 프로 와서 30살 안에 연봉 1억 찍고 싶었는데…” 방출→사회인야구→2차 드래프트→감격의 인간 승리|2025-01-31
- 대만 진출한 이주은, 계약금 4.4억?···현지반응 갑론을박|2025-01-31
- 우승하지...양키스 구단주 "우린 다저스처럼 못해", 투자 대신 상대 자멸만 '기도'|2025-01-30
- 축구
- 농구
- 기타
-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제의 받은 日 미토마…사우디 ‘940억’ 공식 제안→브라이튼 거절
-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가 ‘일본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에게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제안을 보냈다.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1일(한국시...
- '폭발한 손흥민, 최초의 대기록 수립!'...전반 45분 뛰고 드리블 10회 성공→토트넘, 엘프스보리 제압 UEL 16강 직행
-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토트넘은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리그...
- ‘우승 열망’ 김기동 감독, “FC서울 좋아졌다고? 아직 만족 못한다”
-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은 김기동 감독이 FC서울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더 세밀해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02...
1/6
- 나나, 제니처럼 속옷만 입었다..지우다 만 가슴 '문신'
-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가 파격적인 속옷 패션을 완성했다.나나는 3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나나의 화보촬영 현장이 담겨 ...
- 설하윤 비키니 대박…이 정도였어? 우월한 건강美
- 가수 설하윤이 건강미 넘치는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설하윤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래 인도네시아 여행 사진을 공개하며 “천국에 온 듯”이라고 남겼다. 사진 속 그는 자줏빛 비...
- 제니, 과감한 노출 드레스…공주님 같네
-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과감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제니는 30일 오후 자신의 SNS에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패션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제...
- 스포츠
- 연예
- [XiuRen] No.9649 蛋蛋宝
- 토트넘, 유로파리그 16강 직행…손흥민 '45분 맹활약'
- PSG 16강 PO 진출, 슈투트가르트에 4-1 대승
- 시스루 속옷 '아찔'
- [XiuRen] No.9642 奶芙乔乔
- [XiuRen] Vol.1282 모델 Ellie
- [XiuRen] Vol.2852 모델 Mei Qi Mia
- 알라베스 1:1 셀타 비고
- [XIUREN] NO.9508 奶芙乔乔
- [XiuRen] No.9632 林星阑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