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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앞둔 케이로스의 무서운 한마디, "도전적인 자세로 임하겠다"
출처:OSEN|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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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뛸 것이다."

콜롬비아 대표팀(FIFA랭킹 12위)을 이끌고 나타난 카를로스 케이로스(66) 감독이 낮은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케이로스 감독의 기자회견은 내내 미소와 환한 웃음, 농담 등 여유가 느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에 유독 강했다. 주먹감자 논란까지 있었다. 한국전 무패 행진을 이어갈 각오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콜롬비아는 26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38위)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은 이가 케이로스 감독이란 점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콜롬비아 사령탑에 오른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 깊은 악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4승1무를 기록, 번번이 한국의 앞길을 막아섰다.

특히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이기자 최강희 감독이 있는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까지 날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만큼 얄밉게 잘하면서도 도발까지 서슴치 않았던 케이로스 감독이란 점에서 이번엔 어떤 발언이 나올지 흥미로웠다.

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뜻밖에도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과거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겠다. 중요한 것은 두가지다. 그 때 한국 미디어가 보도한 것은 과정돼 있다고 본다. 두번째는 그 문제로 축구협회에서 징계는 없었다. 오해가 있었다. 한국을 존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히 한국전 무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굳이 한국이기 때문에 이기고 싶다는 것은 아니라 축구라서 이기고 싶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한국 미디어와 한국팀을 좀더 존중할 것이며 도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뛸 것"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러우면서 겸손하게 들리는 대답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시절과 달리 부드럽게 대처하는 데는 여러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이 콜롬비아 감독으로서 치르는 두 번째 경기라는 점이다. 지난 22일 데뷔전이었던 일본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전반전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수 파악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마음 놓고 언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직은 아니다.

게다가 콜롬비아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1승2무3패로 뒤져 있다. 지난 2005년 1월 미국 LA에서 2-1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의 기억이다. 무려 14년 전이었다. 그나마 이번에 온 주축 멤버 중 7명은 지난 2017년 10월 수원을 찾았다. 페케르만 감독이 이끌었지만 당시 손흥민의 멀티골에 1-2로 질 때를 기억하고 있다.



오는 6월 남미월드컵이라 불리는 코파 아메리카라는 중요한 대회도 케이로스 감독의 공격적 발언을 지양하게 만들었다. 콜롬비아는 45번의 대회 중 지난 2001년 유일하게 우승을 거뒀다. 44회 대회였던 2016년 대회 때는 3위까지 올랐다. 이번에 내심 18년만에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동아시아투어를 통해 옥석을 어느 정도 가려야 한다.

자칫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가열시켰다가 에드윈 카르도나와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카르도나는 2017년 경기 중 기성용에게 양쪽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FIFA로부터 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먹은 바 있다. 경기도 망치고 선수 기용에도 차질을 빚었던 콜롬비아였다.

물론 객관적인 면에서 케이로스의 "도전적인 자세" 발언은 맞지 않다. 이번 콜롬비아 대표팀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 걸출한 공격진들을 대거 데려왔다. 10여명이 넘는 콜롬비아 취재진까지 대거 대동하고 나섰다. 케이로스 감독으로서는 이번 일본과 한국전을 통해 뭔가 보여줘야 한다.

한국 감독이 같은 포르투갈 동향인 파울루 벤투이란 점도 케이로스 감독이 자제력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 때 벤투 감독을 처음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사실상 사제간의 대결인 셈이다. 여기에 이란과는 월드컵 예선이라는 첨예한 지역 라이벌 분위기가 조장됐지만 콜롬비아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래저래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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