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떠난 레알 마드리드, 종이호랑이 전락...챔스 8강 좌절
- 출처:이데일리|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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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없는 그들은 종이호랑이에 불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안방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복병’ 아약스(네덜란드)에 1-4로 참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3-5로 역전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5~16시즌 이후 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통산 13번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로선 굴욕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UEFA 챔피언스리그마저 우승이 무산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올시즌 무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12점이나 뒤진 3위에 머물러있고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도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해 탈락했다.
그나마 레알 마드리드는 이벤트 대회 성격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컵이 그들이 들어올린 유일한 트로피다.
레알 마드리드의 몰락은 팀의 기둥이었던 호날두와의 결별이 결정적이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9시즌 동안 활약하며 리그 2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4차례, 국왕컵 2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날두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검찰이 호날두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호날두는 스페인에 마음이 떠났고 이탈리아 유벤투스로의 이적을 결정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만 무려 1억500만 유로(약 1375억원)을 레알 마드리드의 지급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엄청난 돈을 이적료를 손에 넣고도 호날두를 대체할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다.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 해리 케인(토트넘) 등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누구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호날두가 떠난 뒤 ‘제2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가레스 베일은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카림 벤제마가 11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리그 득점 선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25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이 떠난 뒤 지휘봉을 이어받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14경기만에 경질됐다.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시즌 도중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까지 올랐지만 그 역시 팀을 완전히 정상으로 돌려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올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뿌려 더욱 적극적인 전력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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