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대교체 필요한 벤투호, 기대주 누구?
- 출처:스포츠경향|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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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호의 세대교체는 불가피해졌다. 카타르전 아픔을 거울삼아 3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 웃기 위해선 장기적인 안목의 새얼굴 등용이 필요하다.
축구대표팀은 2019 아시안컵 8강에서 무너졌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아시안컵까지 잇단 메이저 대회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 축구는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화두로 떠올랐다.
베테랑들도 대표팀을 떠날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30·뉴캐슬)은 대회 도중 부상으로 낙마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하나님 감사합니다. 마침내 끝났습니다”라는 글을 남기며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은 카타르와의 8강전 패배 후 “이번 대회가 대표팀 생활의 마지막”이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과 절친인 이청용(31·보훔)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1980년대생이 대표팀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다. 정해진 포메이션과 주전들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했던 벤투 감독도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3년 뒤 월드컵 무대까지 겨냥한 넓고 큰 안목으로 새얼굴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벤투호 새얼굴의 선봉으로는 권창훈(25·디종)이 꼽힌다. 지난해 5월 불의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과 이번 아시안컵을 접었던 권창훈은 최근 팀에 복귀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27일에는 감격의 리그 첫골을 뽑아내며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 패싱 능력을 두루 갖춘 권창훈은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현재의 페이스를 살려 컨디션을 꾸준히 끌어올린다면 당장 3월 A매치 대표팀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 월드컵에서 전성기를 기대할 만하다.
더욱 젊은 유망주도 많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18·발렌시아)과 정우영(20·바이에른뮌헨)의 대표팀 월반도 거론된다.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 이강인과 한국인 최연소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정우영은 유럽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핵심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이들이 큰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는다면 빠르게 벤투호까지 승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탁월한 탈압박 능력과 패싱,킥력을 겸비한 이강인은 창의성에 목마른 대표팀의 미드필드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우(21·베로나)와 함께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승호(22·지로나)도 최근 스페인 무대에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K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 수상자 한승규(23·전북)가 태극호 세대교체의 선봉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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