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BBC 스포츠의 축구 평론가 마크 로렌슨이 흥미로운 표현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맞대결을 예측했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새벽 1시(한국 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풀럼을 상대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치른다.

토트넘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스쿼드를 이탈했고, 손흥민이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한동안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두 선수가 팀에 함께한 이후로 동반 결장하는 리그 경기는 사상 최초이기 때문에, 토트넘으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어질 강행군의 첫 경기인 풀럼전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BBC 스포츠에서 축구 평론과 승부 예측을 담당하고 있는 전 축구선수 로렌슨은 토트넘이 적어도 풀럼전에서 만큼은 이들의 공백을 느끼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로렌슨은 경기 프리뷰에서 “사실 토트넘은 원래 스쿼드 자체가 그리 두터운 편이 아니고, 앞으로 리그는 물론 FA컵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치러야 한다. 하지만 풀럼전에선 괜찮을 거다. 토트넘이 케인과 손흥민이 없지만, 풀럼은 선수 보강을 한다며 라이언 바벨을 영입한 팀이다”라고 썼다.

바벨은 1986년생의 베테랑 윙어로, 한때 리버풀에서 뛰며 EPL을 호령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아 전성기 실력을 보여주기엔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르고 있는 자원이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큰 마음을 먹고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바벨을 영입했겠으나, 로렌슨의 처지에선 고작 바벨을 영입해 곧바로 전력 보강을 노릴 정도의 전력이라면 케인과 손흥민이 없더라도 기존 토트넘의 자원이 갖는 힘이 훨씬 세다고 평가한 셈이다.

과연 토트넘이 실제로도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상태에서도 풀럼을 상대로 쉬운 승리를 얻을 수 있을까? 어쩌면 바벨이 낯선 선수 구성으로 나선 토트넘을 상대로 펄펄 날아다니는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로렌슨의 다소 직설적인 프리뷰와 맞물려, 큰 공백을 안고 싸우는 토트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