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호에 더 이상 ‘이승우 논란‘은 없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중국과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C조 3차전 중국전에서 돌발행동을 했다. 경기 막판 자신이 경기에 투입되지 않자 물통과 수건을 걷어 찼다. 이후 큰 후폭풍이 불었다. 원팀을 망치는 일탈행위라며 이승우는 큰 비판을 받아야 했다.

후폭풍은 다 지나갔다. 더 이상 이승우로 인해 팀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를 계기로 대표팀은 더욱 단단하게 뭉쳤다. 선배들은 이승우를 타일렀다. 팀 분위기를 헤치지 않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였다.

18일 대표팀 훈련장인 두바이의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 만난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은 "(이)승우를 꾸짖기 보다 독려를 해줬다. 선배들이 그렇게 해줬다. 그래서 지금은 팀 분위기가 좋다"고 밝혔다.

이승우 논란을 계기로 대표팀에는 다시 한 번 희생이 강조됐다. 주세종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희생을 해야 한다. 경기에 나서든 나서지 못하든 모든 선수들이 희생해야 한다.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이곳에 왔다.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수(전북 현대)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홍철(수원 삼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홍철은 "(홍)철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누가 경기에 나가 든 대화를 많이 한다. 하프타임 때도, 경기가 끝나고서도 이야기를 한다. 따로 만나 조언을 해준다. 우리는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팀이 우승으로 가는 한 방향을 함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지금 한 마음으로 16강전 바레인전만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