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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자가 밝힌 한국을 이길 수 있는 이유 "슈틸리케가 벤투보다 낫다"
출처:스포츠조선|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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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이 벤투 감독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야기가 ‘중국에서의 실패‘였다. 2017년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에 부임한 벤투 감독은 성적부진으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2018년 7월 경질됐다. 벤투 감독의 부임을 탐탁치 않게 여기던 팬들은 충칭에서 실패를 이유로 벤투 감독을 평가절하했다. 벤투 감독을 선임한 김판곤 부회장도 이 부분에 대한 해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벤투 감독 역시 당시의 실패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우루과이, 칠레 등 이어진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사그러들었지만, 중국 커리어는 벤투 감독의 흑역사로 남아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19년 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조1위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한국(골득실 +2)은 현재 중국(골득실 +4·이상 승점 6)에 골득실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중전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열성을 넘어, 극성스러울 정도다. 한국이 훈련하는 아부다비 NYUAD 애슬레틱 필드는 중국기자들로 붐볐다. 한국의 훈련을 라이브로 중계할 정도다. 20여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한국의 일거수일투족을 취재하고 있다. 단순히 ‘아시아 최강‘ 한국과의 경기라서가 아니다.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내면에 숨어있다.

한국축구에 관심이 많은 티탄스포츠의 왕샤오뤼 기자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사람들은 이제 한국을 이길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모습이 그렇고, 두번째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예선전 승리한 기억도 있다. 적어도 젊은 중국선수들은 한국이라는 팀에 예전처럼 겁을 먹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사실 축구 전문가들은 여전히 한국축구가 중국축구에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중국 국민은 중국이 승리할 수도 있다고 믿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과거 한국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톈진 감독이 현 한국 대표팀 감독인 벤투 감독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했다. 놀란 기자가 ‘벤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반문했더니 "벤투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반면, 슈틸리케 감독은 1년 넘게 팀을 이끌며 톈진을 잔류를 시켰다. 일반 중국 축구팬은 이런 부분만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의 정샤오 텐센츠닷컴 기자 역시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 어떤 지도력을 발휘했던간에 어쨌든 팀을 잔류시켰다. 그의 계약이 연장된 이유"라며 "반면 벤투 감독의 이끌던 충칭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국이 워낙 팀이 많기도 하지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굴욕에 가까운 평가다. 이런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중국전 승리 밖에 없다. 중국전에 이겨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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