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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중국 상대로 ‘손흥민 출전’ 고민하는 한국 축구
출처:스포츠월드|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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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군만마’ 손흥민(27·토트넘)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다. 한국 축구는 중국을 상대로 손흥민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손흥민의 어깨가 너무 무겁다.

파울로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밤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나얀 경기장에서 중국과의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선다. 한국과 중국 모두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만 대표팀은 골득실 +2로 중국(+4)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조 1위가 중요한 이유는 토너먼트 일정 때문이다.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4강전까지 이란, 일본 등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국가를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5경기 1무4패로 무승에 허덕였다. 1996년 UAE에서 치른 아시안컵 8강에서 2-6으로 이란전 최다 점수 차 패배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일본에도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열세다. 특히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도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손흥민이 가세한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 나선 뒤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에 오른다. 런던에서 UAE까지 비행시간은 약 7시간이다. 당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천군만마이다. 벤투호는 앞서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잦은 패스 미스로 흐름이 끊겼고, 문전에서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어 골 결정력 부재까지 아쉬움이 컸다.

 

 

손흥민이 가세하면 이러한 갈증은 다소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능력에서는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슈팅 능력부터 스피드에서는 압도적이다. 여기에 오프더볼, 퍼스트 터치, 연계플레이까지 무결점이다. 대회 최고의 스타로 손꼽힌다.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런데 한국 축구는 손흥민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애초 손흥민은 16강전 이후 출격을 예상했다. 비행 피로도, 기후 변화에 따른 바이오 리듬 관리, 체력 안배 등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손흥민은 경기의 차이를 만드는 선수”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직접 만나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겠지만, 무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는 현재 손흥민의 존재가 너무나 절실하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등 약체를 상대로 필드골은 단 1골만 기록했다. 대량 득점은 언감생심이며, 공격진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 축구는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17년 3월23일 중국 창사에서 치른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0-1로 패하며 ‘창사 참사’를 경험했다. 당시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결자해지해야 한다. 손흥민은 중국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손흥민이 최대한 출전하지 않는 방향으로 중국을 꺾어야 한다. 손흥민에 매달려야 하는 아시아 호랑이는 결코 상대를 위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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