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전 감독이 아시안컵 해설 결심한 이유는?
- 출처:골닷컴|201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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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죠. 처음엔 고사했습니다.”
59년 만의 우승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는 2019 AFC 아시안컵.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승을 목표로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22일 밤 결전지인 UAE로 출국한다.
부임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온 벤투호는 최근 세 차례 아시안컵에서 4위->3위->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풀어야 한다. 기성용, 손흥민 등 주축 선수 다수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눈길을 끄는 요소가 있다. JTBC가 국내 독점 중계를 하는 가운데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러시아월드컵 후 대표팀 사령탑 재신임에 실패한 그는 지난 6개월 가까이 야인으로 지냈다.
일각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해설위원 복귀를 반기는 동시에 우려도 하고 있다. 반기는 이들은 신태용 감독의 현 대표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이 관전을 도울 것이라 하지만, 우려하는 이들은 전임 대표팀 감독이 논평하는 것이 이치가 맞느냐는 지적을 한다.
신태용 감독도 같은 우려를 했다. 그는 20일 벤투호가 23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르는 울산종합운동장에 나타났다. 해설위원으로서 벤투호를 미리 확인하고, 23세 이하 대표팀에 속한 아들 신재원의 경기도 보기 위해서였다. 신재원은 최근 FC서울에 입단했다.
취재진을 만난 신태용 감독은 “사실 많은 부담을 느꼈다. 전임 감독이 바로 후임 감독에 대해 해설을 하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며칠 동안 안 한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의 생각을 바꾼 것은 JTBC 측의 거듭된 설득 때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성남 일화(현 성남F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1년 넘게 해설자 생활을 했는데 그 인연의 시작도 JTBC였다.
“JTBC에서 2015년에 아시안컵도 (코치로) 다녀왔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은 (감독으로) 다녀오지 않았느냐, 현재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제가 지도했던 선수들이기에 해설위원으로 강력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과거 야인 생활 때 해설을 해 보니까 도움이 됐다. 밖에서 축구를 보는 시각에 차이도 있다. 6개월 정도 쉬었으니까 이론 공부도 할 겸 이번 한달 동안 아시안컵에 해설위원을 하기로 했다.”
최근 후배들은 축구 해설위원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보이며 대중에게 어필했다.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지상파 3사 해설위원으로 나란히 나섰다. 아시안게임 때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특유의 말솜씨와 사투리로 선풍적 인기를 누렸다.
해설위원 신태용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또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축구에 대한 전문 지식을 시청자들에게 더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데 노력하겠다. 현재 선수들 대부분을 아는 만큼 그런 이야기도 해드리고 싶다.”
“아시안컵 우승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아주 좋은 시기다. 지난해 제가 가서 추첨을 하고 왔는데…(웃음) 벤투 감독의 축구가 잘 자리를 잡았고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이었는데 이번에 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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