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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6개 포지션 소화’ 이종범, 투수 제외 8개 포지션
출처:국민일보|201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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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0일이다. KIA 타이거즈 이종범(48)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한 순간이다. 8개 포지션에서 선수로 뛰게 된 것이다.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 유격수였기에 필요에 따라선 2루수와 3루수에 투입되기도 했다. 1996년에는 포수로도 뛰었다. 1998년 일본 진출 이후에는 주로 외야수로 전업했다. 좌익수, 우익수, 중견수로 모두 투입됐다.

2010년 9월 19일 은퇴경기에서 양준혁(49)은 현역 시절 자신이 맡았던 포지션을 모두 소화했다. 4회초까지는 1루수, 5회초에는 우익수, 9회초에는 좌익수로 이동했다.

그런데 올해 한 시즌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선수가 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21)이다. 무려 6개 포지션을 맡았다. 내야 전 포지션을 뛰었다. 3루수 40경기, 유격수 40경기, 1루수 16경기, 2루수 11경기였다. 우익수로는 37경기, 중견수 5경기였다.

한편 NC 다이노스는 12일 외국인 타자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7)를 영입했다. 포수와 외야수, 1루수, 2루수 모두 가능하다는 게 NC측의 설명이다.

실제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베탄코트는 포수로서 대부분의 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포함해 705경기를 소화했다. 투수로도 40경기에 출전했다. 이밖에도 경기 수는 적지만 좌익수와 우익수, 1루수와 2루수 출전 경력이 있다.

물론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생존과 직결돼 있다. 어떻게든 1군에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러나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모두 위험한 도박이다. 해당 포지션의 전문성이 떨어져 중요한 순간 실책을 범할 가능성이 높다. 고정 포지션을 추구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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