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 돌아가겠다"…간신히 살아남은 서울, 2019년 환골탈태 예고
- 출처:스포츠서울|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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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2018년 K리그의 마지막 골은 ‘논란의 주인공’ 박주영 차지였다. 그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부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하프라인 근처에서 50여m 짜리 장거리 슛을 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사흘 전 부산 원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그래서 부산은 시간이 갈수록 공격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었다. 전반 32분 김진규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대역전극 가능성을 살리는가 싶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필사적인 선방과 지능적인 플레이가 홈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박주영이 쐐기골로 서울의 1부 잔류를 마무리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장거리포에 서울 서포터들도 1년 내내 겪었던 마음 고생을 털어낸 듯 환호했다. 하지만 박주영 만큼은 냉정하게 자신의 골 의미를 돌아봤다. 그는 “마음이 후련한 것도 있었지만 다른 느낌도 받았다”며 “선수들이나 팀이나 이런 상황을 맞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설마…’하다가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PO를 치르는 굴욕까지 겪은 서울은 최악의 시나리오 만큼은 피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도 졸전에 가까웠다. 후반 15분까지 슛 하나 없을 만큼 부산에 밀렸고 불안한 순간이 계속 됐다. 최용수 서울 감독도 “(선수들이)내용 면에서 판단 미스를 한 것 같다. 우리가 이 정도까지 수비라인을 내리자고 한 게 아니었다”며 “전반 실점 이후 우린 더 쫓기는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평소 우리가 원하는 내용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동의했다. 어쨌든 서울은 1부 잔류를 이뤄냈다. 최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축구는 결과 싸움이다.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은 것 같다”며 마지막 투혼은 칭찬했다.
서울의 부진은 올해 K리그의 최대 뉴스였다. 꾸준히 상위권을 달리며 우승까지 노렸던 서울이 무너지면서 그 빈자리를 경남이나 대구 같은 시·도민구단이 채웠다. 최 감독은 이제 막 2018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2019년을 내다봤다. 목표도 정규리그 3위 이내 혹은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것을 1차로 내걸었다. 서울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아시아 무대를 노크했다가 올해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내년 ACL도 구경만 해야 한다. 최 감독은 “난 ACL을 참 좋아한다”며 “지금 전력으론 힘들겠으나 선수들을 조련하고 좋은 과정을 거쳐서 1차 목표를 ACL로 두겠다.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을 때 얻어걸릴 수 있는 것이 우승”이라고 했다. 서울이 최소한 유지해야 하는 자존심이 ACL인 셈이다. 박주영도 “목표를 두고 훈련하고 선수단이 마음을 다잡는다면 누가 있더라도 서울은 ACL로 돌아가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올 겨울 서울의 전력 보강과 담금질이 얼마나 진행될지 궁금하게 됐다. 모기업의 총알 투입이 얼마나 이뤄질지도 알 수 없는 가운데 다른 구단들이 이미 전력 개편을 한창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단호했다. “지금 K리그 선수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스타가 없고 평범하다. 구단에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얘기하겠다. 비효율적으로 돈을 쓰자는 것은 아니다. 구단이 필요할 땐 돈을 쓰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답변해 달라질 서울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지난 10월 소방수로 서울에 복귀해 간신히 급한 불을 끄며 ‘최용수 2기’의 진정한 출발선 앞에 섰다. 서울의 2019년이 일찌감치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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