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신’ 조현우, 목포시청 돌풍 돌려세웠다
- 출처:베스트 일레븐|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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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목포시청의 돌풍은 역시 거셌다. 경기 내내 대구를 위협하며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구엔 대구를 수호하는 신 조현우가 있었다. 조현우는 목포시청의 공격을 수많은 세이브로 막아내며 돌풍을 돌려세웠다.
3일 오후 3시, 목포 축구센터에서 2018 KEB하나은행 FA컵 8강 목포시청과 대구 FC의 경기가 열렸다. 대구가 전반 20분 전현철, 후반 26분 김대원의 골을 앞세워 후반 8분 김상욱이 한 골을 넣은 목포시청을 2-1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1(클래식) 대구가 저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지만, 90분이 쉽지만은 않았다. 팀의 실점을 막아서는 최후의 보루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자칫 4강 진출이 어려웠을 정도였다.
목포시청은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쳤다. 전반 5분 심영성의 슛, 전반 7분 타츠의 패스를 받은 김영욱의 슛 모두 조현우의 온몸을 날린 다이빙이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실점을 할 뻔한 장면이었다. 특히 경기 극초반부터 먼저 기선을 잡으려던 목포시청의 의도된 전방 압박이 거셌기에, 이를 막아내고 스코어의 균형을 유지한 조현우의 공은 대단히 컸다.
이후 대구가 흐름을 잡은 뒤에도, 목포시청의 반격은 계속됐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조현우가 몇 번씩이나 차이를 만들어내며 대구를 지켰다. 전반 21분 다소 불운할 수 있었던 크로슛(크로스+슛)도 왼팔로 쳐냈고, 전반 31분 타츠의 중거리 슛도 어려운 바운드였지만 가슴으로 품어냈다.
이뿐 아니다. 목포시청의 빠르고 부지런한 압박에 수비가 간격 유지에 어려움을 겪자, 차분히 흐름을 조절하며 동료들을 격려하는 등 경기 전체의 흐름을 컨트롤하기도 했다.
후반 8분 목포시청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으나, 이마저도 타츠의 슛을 한 번 쳐냈고, 이 리바운드 공을 김영욱이 슛하자 엉금엉금 기어 다시 이것마저 막아내고, 세 번째로 김상욱이 달려든 후에야 어쩔 수 없이 골을 허용했다. 목포시청 선수들이 허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눈부셨던 조현우의 선방이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 흐름은 대단히 팽팽했다. 특별한 클래스를 갖춘 한 선수의 존재감이 경기 전체의 승패를 가를 만치 큰 차이가 없던 경기였는데, 여기서 승자와 패자를 가른 게 바로 조현우의 존재감이었다. 경기 내내 조현우를 바삐 움직이게 했을 만큼 강했던 목포시청의 돌풍이었으나, 조현우는 이름값을 하며 이를 기어이 돌려세우고 대구의 4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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