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무승과 이재하 단장의 사임. 이제 더 떨어지면 ‘진짜‘ 강등권이다. 벼랑 끝에 서있는 FC서울이 상주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FC서울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31라운드 상주 상무와 홈경기를 치른다.

서울의 상황은 암울하다. 서울은 최근 리그에서 7경기 무승(2무 5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 순위는 승점 34점으로 9위. 만약 이번 상주(승점 32, 10위)전에서도 패배한다면 순위는 10위로 내려가고, 강등권인 11위 전남(승점 29)의 추격을 받게 된다.

더 떨어지면 ‘진짜‘ 강등권이다. 서울은 스플릿, 승강 제도가 생기고 나서 단 한 번도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강팀‘이지만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하위 스플릿은 물론이고, 강등권까지 떨어질 수 있다. 한 마디로 진짜 위기가 찾아온 셈이고, 남은 3경기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노려야 한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4년 서울로 입성한 후 무려 3번의 리그 우승(2010, 2012, 2016 )과 2번의 컵대회 우승(2010년 리그컵, 2015년 FA컵)을 차지했던 서울이 그나마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는 이번 상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래도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만약 서울이 상주를 잡는다면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강원(승점 38)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힐 수 있고,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극적인 상위 스플릿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이 극약 처방을 내렸다. 바로 이재하 단장의 사임. 서울은 지난 2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재하 단장이 사임한다고 밝혔고, 팀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후임으로 강명원 GS칼텍스서울KIXX배구단 단장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서울이 극약 처방을 내리면서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비록 주축 풀백 윤석영이 경고 누적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하대성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한 것은 큰 힘이다. 여기에 지난 경남전에서 퇴장을 당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안델손도 돌아오기에 공격진에서 힘을 얻을 수 있게 됐고,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고요한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이을용 감독 대행 역시 "매 경기 결승이다. 선수들을 믿는다. 그라운드에서 120%를 쏟아내 3경기 모두 승리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